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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을 지키면 모두가 행복해져요”…경찰들이 직접 작사ㆍ작곡한 ‘선선선 송’을 아시나요?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선선선, 선을 지켜요. 모두가 행복해져요. 늘 여유있는 마음으로 스마일 투게더(smile together)”

서울 경찰의 올해 표어인 ‘선선선-선을 지키면 행복해져요’를 바탕으로 한 노래가 나왔다. 기존 대중음악을 개사하는 데서 벗어나, 서울시 경찰들이 모여 직접 작사ㆍ작곡한 곡이다.

16일 서울 광진경찰서에 따르면 이른바 ‘선선선송’이라 불리는 캐치프레이즈 송의 작사ㆍ작곡자는 다름아닌 이 경찰서 소속 직원 다섯 명이다. 광진서 자양1동 파출소에 근무하는 이민철 경장을 주축으로 이수진 경위, 이승기 경사, 이원기ㆍ조준우 경장이 뭉쳤다. 각각 기타와 건반, 드럼, 젬베, 보컬을 맡고 있다.

사진:광진경찰서 제공

이들 다섯은 광진 경찰을 뜻하는 GP(Gwangin Police)라는 그룹명도 있는 엄연한 ‘밴드’다. 음악을 즐기고 좋아한다는 공통분모와 더불어 서울 경찰의 치안 정책을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겠다는 공감대가 이들을 하나로 묶었다. 지난달 15일 GP밴드 창단식도 가졌다.

이후 이민철 경장이 1주일에 걸쳐 선선선송의 토대를 만들었고, 나머지 밴드 구성원들이 첨언을 하며 선 지키기 생활화를 위한 선선선송이 탄생했다. 이 경장은 “난생 처음 해보는 작사ㆍ작곡에, 다른 캠페인 송을 수십 번, 수백 번 들어보고 참고했다”면서 “그래도 부족한 건 주변의 작사ㆍ작곡자들에게 조언을 구하며 완성했다”고 말했다.

이런 노력 끝에 지난달 30일에는 서울시가 주최한 ‘청춘뜨락’ 야외 무대에서 개최된 참여형 콘서트에서 대중에 처음으로 노래를 공개할 수 있었다.

그러나 작사ㆍ작곡 만큼 공연도 쉬운 것은 아니었다.

광진서 경무계 소속인 이승기 경사와 달리 나머지 구성원들은 파출소, 지구대 소속이었기 때문에 야간 근무가 많았다. 더욱이 구성원 중 3명은 한 파출소에서 근무하면서도 팀이 달라, 시간을 맞추기도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매주 1~2번씩은 꼭 광진서 인근 밴드 연습실에서 모여 합을 맞췄다. 특히 밴드에 들어오기 전까진 젬베를 다뤄본 적이 없었던 이원기 경장은 지인에게 부탁해 ‘특훈’을 받기도 했다.

광진서 측은 앞으로 GP밴드의 공연이 1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도록 적극 지원하겠단 계획이다. 이미 지난 10일 선선선송의 녹음과 영상 작업 등을 마쳤다. 향후 이 영상을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 올려 선선선 홍보에 적극 활용하겠단 방침이다.

반기수 광진서장도 “음악에 재능이 있고 관심이 있는 직원들이 경찰홍보를 위해 밴드를 결성하게 되어 뜻 깊고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밴드 공연을 통해 주민들의 선 지키기 붐 조성에 큰 힘이 돼 달라”고 말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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