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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렌터카 시장도 메르스 ‘불똥’…예약 취소 속출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ㆍMERS)이 확산하면서 렌터카 업계도 울상을 짓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렌터카 계약건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예약 취소도 속출하고 있다. 제주 등 국내 여행객이 급감한 탓이다.

국내 1위 렌터카업체 kt금호렌터카에 따르면, 6월 첫째주 계약건수는 5월 마지막주 대비 7.9% 감소했다. 6월 둘째주에는 더 심각해져 전주보다 9.6%, 5월 마지막주보다 17% 감소율을 보였다.

예약 취소도 속출하고 있다. 예약 취소 건수는 6월 첫째주 3855건으로 5월 마지막주보다 28.9% 증가했다. 6월 둘째주에는 2685건으로 줄어들었지만 이는 메르스 사태 이후 전체적인 예약이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단기렌터카 최대 시장인 제주 관광객 감소 영향이 크다. 이달 들어 제주 방문 관광객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지난 주말인 13∼14일 이틀간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5만179명으로 추산됐다. 이는 세월호 침몰 참사로 내국인 관광시장이 위축된 지난해 같은 기간(5만9476명)보다도 15.6% 줄어든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메르스 여파로 주말 나들이객이 줄자 렌터카 계약건수가 줄고 있다”며 “여름 성수기까지 파장이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렌터카 업계는 고객 불안감 해소를 위해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kt금호렌터카는 고객 안심 서비스를 도입해 전국 지점에 위생용 손세정제를 비치하고, 차량 운전대를 비롯한 차량 내부를 항균 소독해 대여하고 있다. 또 비상대책본부를 구성해 단계별 대응원칙을 전 임직원에 숙지시키는 등 만전을 기하고 있다.

AJ렌터카도 “메르스 전염이 확산하면서 예약 취소율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부산, 제주 등 주요지점에 손 세정제를 비치하는 등 메르스 전염 예방에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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