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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트홀릭] 누드는 야하다?
[헤럴드경제=김아미 기자] 금남(禁男)의 지역. 그것도 국부(局部)만 살짝 가린 채 전라로 춤추는 여인들이 있는 곳. 이곳에서 유일하게 허락한 단 한 남자. 프랑스 사진작가 앙트완느 푸펠(Antoine Poupelㆍ59)이다.

푸펠은 누드 퍼포먼스 ‘크레이지호스 파리(Crazy Horse Pairs)’의 전속 사진가다. 크레이지호스는 물랑루즈, 리도와 함께 프랑스의 3대 카바레(Cabarettㆍ작은 극장식 무대가 있는 주점) 공연으로 꼽힌다. 1951년 프랑스 파리 샹제리제에 전용 극장이 들어선 이후 65년 동안 파리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자리잡았다. 푸펠은 이곳에서 배우들의 온스테이지와 오프스테이지 모습을 카메라 렌즈에 담아 왔다. 
[사진제공=아트웍스파리서울갤러리]

아무렇지 않은 듯 옷을 벗은 채 자신에 몰두하는 배우들의 누드는 ‘야하다’는 한 마디로 퉁치기 힘들다. 에로티시즘 미학의 화법에 충실한 사진 작품들은 관능적이면서 철학적이다. 그들의 몸짓에는 꿈과 욕망이 뒤섞여 있다.

푸펠의 사진 작품 20여점이 공개됐다. 1990년대 촬영한 흑백 빈티지 사진 위주다. 24일까지 아트웍스파리서울갤러리(종로구 북촌로)에서 프리뷰 전시로 볼 수 있다. 이후 작품들은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의 크레이지호스 공연장인 워커힐 스테이지로 옮겨진다. 7월 1일부터 31일까지.

am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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