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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부건강 도우미‘비타민K’보물창고는?
치매·심장질환 예방부터 피부 탄력까지 효과…녹색채소·간·치즈 통해 섭취…지방 섭취 동반땐 흡수율 상승
비타민K는 다른 비타민에 비해 이름은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 효능은 어마어마하다. 녹색채소와 발효식품 등을 많이 섭취하는 동양인들이 서양인들에 비해 더 젊게 장수하는 비결도 비타민K와 관계가 깊다. 뼈건강, 당뇨 및 치매, 심장질환 예방은 물론 피부미용에까지 간여하는 비타민K의 비밀을 파헤쳐봤다.

▶비타민K, 어떻게 먹어야 할까=비타민K는 비타민K(필로퀴논)과 비타민K₂(메나퀴논)을 총칭하며 비타민K₃(메나디온)은 지용성 합성물로서 비타민K의 전구체(변화전 물질)이다.

비타민K₁은 김, 브로콜리, 근대, 비름나물, 파슬리 등 녹색 채소류를 통해 섭취할 수 있다. 과일에서도 찾아볼 수 있고 녹차도 급원식품 중 하나다. 
브로콜리, 파슬리로 만든 수프(왼쪽)와 거의 간을 이용한 요리

비타민K₂는 닭ㆍ거위ㆍ암소 등 동물의 간이나 고기는 물론 연어 등 생선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채소도 발효시킨 경우 비타민K₂의 공급원이 될 수 있어 치즈나 청국장, 일본 된장 낫토 등 상당량 포함돼 있다. 비타민K는 흡수율이 40~80% 정도인데, 기름에 용해되는 지용성 비타민인 만큼 지방 섭취가 동반되면 흡수율을 높일 수 있다.

예를 들어 토마토와 올리브유의 만남은 리코펜의 항산화 활동을 촉진시킬뿐 아니라 비타민K의 효과 또한 한층 높여준다. 버터를 활용해 함께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혈액 응고ㆍ튼튼한 뼈에 필수=비타민K는 혈액이 응고하는 데 필수적인 성분이다. 혈액 응고 과정에 관여하는 프로트롬빈이라는 효소를 생성시키기 때문이다. 비타민K라고 이름 붙인 것도 덴마크어로 응고를 뜻하는 ‘koagulation’의 첫 글자에서 비롯됐다.

비타민K는 칼슘이 뼈에 달라붙게 하는 과정에도 관여해 뼈 건강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 칼슘이 뼈에 붙도록 하는 단백질을 오스테오칼신이라고 하는데, 비타민 K는 이 오스테오칼신의 합성을 촉진한다. 이 같은 원리로 비타민K는 골절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

▶골절, 치매, 심장질환, 당뇨예방=이러한 비타민K를 섭취함으로써 예방할 수 있는 질병의 종류는 뼈와 관련된 질병부터, 뇌질환, 심장질환까지 다양하다.

우선 골다공증에 효과적이다. 폐경기 이후 골절 환자는 혈중 비타민K의 농도가 낮게 나타난다. 폐경 후 여성의 골밀도 저하는 비타민K의 부족 정도과 관계가 있는 셈이다.

이밖에도 비타민K는 뇌 신경세포 손상을 방지해 알츠하이머를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심장 질환을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당뇨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비타민K₁의 순환 정도가 높은 사람은 그 정도가 가장 낮은 사람과 비교해 당뇨에 걸릴 확률이 51% 낮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피부탄력, 주름예방, 다크서클, 홍조 등에도 효능=비타민K는 노화 방지와 피부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비타민K₂는 혈액 중 칼슘이 세포 사이에 침착하는 현상인 혈관 석회화를 방지하고, 칼슘 과잉 상태가 되지 않도록 도와 피부가 탄력을 잃지 않도록 한다. 같은 원리로 주름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비타민K₂가 든 낫토를 많이 섭취하는 일본 여성들이 다른 문화권의 여성들에 비해 주름이 적은 경향을 보였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희고 얼룩 없는 피부를 위해서도 비타민K는 약이 될 수 있다. 멍든 부위를 본래와 같이 돌아오게 하는 효과도 있고 눈 밑이 어둡게 보이는 일명 ‘다크서클’을 개선하는 효과도 있다. 다크서클은 눈 밑 혈관에서 새어 나간 피 때문에 발생하는데 혈액 응고에 관여하는 비타민K의 작용이 이를 막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비타민K는 피부의 색소가 과하게 침착되는 것, 화상 등 피부질환, 얼굴 홍조 등에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민 기자/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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