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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식하고 살찔라 걱정?…먼저, 눈앞에서 치워라
과식은 비만을 걱정하는 이들의 ‘적’이다. 그런데 그 과식을 부르는 것은 우리 주위에 항상 널려있는 음식들이다. 너무 뻔한 얘기인 듯 들리지만, 음식의 보관과 저장방법이 비만과 관련이 깊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미국 공영라디오방송 NPR은 지난 4월 비만연구분야 학술지 ‘비만학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Obesity)에 게재된 오하이오 주립대 심리학 전문가 찰스 에머리 연구팀의 연구를 소개했다.

에머리는 지난 2013년부터 집안 환경이 음식 섭취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연구했다. 실험대상자 100명 가운데 50명은 비만 판정을 받은 이들이었다. 연구진은 먼저 집에서 어떤 종류의 음식을 먹고, 얼마나 먹으며, 어디에 두는 지를 관찰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연구결과 비만 그룹은 비만하지 않은 그룹보다 냉장고 등 저장공간의 크기가 크고, 집에서 보관하는 음식도 많았다.

또 비만인 이들은 가장 많이 시간을 보내는 집안 내 공간에 음식을 두는 경향이 뚜렷했다. 만약 집에서 가장 오래 머무는 곳이 침실이라면 대개 침실에 스낵이 있다는 뜻이다. 비만한 사람들은 항상 손에 닿는 가까운 거리에 음식을 두고 있는 셈이다.

코넬대 행동경제학자인 데이비드 저스트는 “음식 섭취 행동이 환경에 의해 실제로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을 지지할 수 있는 일련의 연구”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와 별개로 다른 조사에서는 시리얼을 공개된 장소에 내놓은 사람들이 찬장 안에 문을 닫고 놓아두는 이들보다 몸무게가 20파운드(약 9.07㎏) 가량 더 나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에머리 연구팀은 우울증이 스낵을 가까이 두는 한 가지 이유가 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비만인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우울했고 이는 다시 비만과 연관된 일종의 ‘오명’ 때문일수도 있다고 봤다. 이들의 연구에서도 비만인 이들은 음식에 대한 우려가 더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음식을 가까이 두는 습관이 반드시 비만을 부르지는 않고, 비만이라고 해서 항상 가까이 음식을 두는 것도 아니라며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반박하기도 했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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