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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TE+와이파이’로 “프리 5G” 시대 개막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LTE와 와이파이를 묶어 최대 1.17Gbps 속도의 무선 인터넷을 즐기는 시대가 열렸다. 사실상 5G 시대가 열린 셈이다.

15일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3밴드 LTE-A와 WiFi를 묶어 최대 1.17Gbps의 다운로드 속도를 낼 수 있는 ‘프리 5G’ 상용 서비스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KT는 ‘GiGA LTE’, LG유플러스는 ‘기가 멀티패스’로 이름을 붙였다. 모두 1Gbps의 속도에 방점을 찍은 것이다.

최대 1.17Gbps는 스마트폰으로 18GB 용량의 UHD 영화 1편을 약 126초만에, 3GB 정도하는 초고음질 무손실(FLAC) 음원 100곡을 약 21초만에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정도다. 아직 글로벌 표준이 확정되지 않은 5G와 비슷한 수준이다.


‘프리 5G’ 상용화의 핵심은 이종망 융합기술이다. 100Mbps 급의 속도를 낼 수 있는 LTE를, 서로 다른 주파수 대역을 묶어 보다 폭 넓게 서비스하는 LTE-A로, 여기에 와이파이까지 결합 1Gbps급 속도를 상용망에서 구현한 것이다. 한정된 주파수와 기존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 차세대 이동통신망인 5G에 버금가는 속도를 재현했다.

안전성 면에서도 진 일보했다. 동영상, 실시간 방송 등 데이터 트래픽 요구가 많은 서비스 사용 중에도 LTE와 와이파이를 동시에 사용해 빠르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LTE나 와이파이 한쪽 망이 성능이 떨어지더라도 MPTCP 기술의 특징인 ‘망 전송률 독립 조절’ 기능으로 다른 망은 영향을 받지 않고 안정적인 서비스가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다만 LTE 기술의 변형이란 측면에서 5G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속도 면에서는 유선 기가급 인터넷, 또 5G 무선 인터넷과 동일하지만, 단말기와 기지국간 초기 반응 속도에서는 아직 4G 수준이다. 즉 단말과 중앙서버, 또 단말간 지연없는 실시간 통신이 중요한 무인 자동차, 초정밀 사물인터넷 구현에는 한계가 있다는 의미다.

‘프리 5G’ 서비스는 우선 삼성전자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 사용 고객을 대상으로 시작한다. KT의 GiGA LTE 서비스는 ‘데이터 선택 599, 699, 999 요금제’ 이용고객 중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 단말 보유 고객에게 우선 제공된다. LG유플러스 역시 기가 멀티패스 기술을 삼성전자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에 6월부터 우선 적용하고, 이후 출시될 단말도 계속적으로 적용 할 계획이다. ‘band LTE WiFi’라는 이름으로 같은 내용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SK텔레콤도 마찬가지다. 이전 모델의 경우 스마트폰 모뎀 등의 한계로 기술 구현에 한계가 있다는 의미다.


업계에서는 이번 ‘프리 5G’ 서비스 상용화로 5G 시대 조기 개막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를 위해 KT는 5G 핵심기술 추가확보 및 표준화 선점의 원동력이 될 ‘5G 테스트베드’를 오는 7월에 우면동에 위치한 KT연구개발센터에 개소한다. ‘5G 테스트베드’에서 개발되는 기술을 바탕으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5G 시범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SK텔레콤 역시 이미 국내 특허 45건 등록을 완료했으며, 27건의 국내 특허와 19건의 해외 특허 등록을 추가로 진행 중에 있다. LG유플러스는 MPTCP, LTE-U, 클라우드 DU 등 LTE 네트워크 기술 개발과 함께 고객의 데이터 사용 패턴에 맞춘 서비스 등 5G 시대를 위한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과 서비스를 계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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