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남자 직원의 가장 꼴불견 복장을 묻는 항목(복수응답)에서는 응답자의 절반이상이 ‘냄새가 진동하는 맨발에 구두 차림’(50.8%)을 꼽았다. ‘산적처럼 지저분한 수염’(38.7%), ‘집에서 나온 듯한 트레이닝복’(33.8%), ‘엉덩이골 노출 바지’(33.5%), ‘양말에 샌들’(28.6%) 등의 의견이 뒤를 이었다.
여름철 여성 직원의 가장 꼴불견 복장 1위는 ‘가슴, 등이 많이 파인 옷’(52.7%)이 뽑혔다. 이 외에 ’너무 짧은 핫팬츠나 미니스커트’(41.3%), ‘속이 훤히 보이는 시스루룩’(31.8%) 등 전체적으로 노출이 심한 의상이 꼴불견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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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성별에 따라서 꼴불견 복장에 대한 의견이 나뉘기도 했다. 여자 직원 꼴불견 복장을 선택하라는 질문에서 여성 직장인은 ‘가슴, 등이 많이 파인 옷’의 경우 여성은 67.9%가 선택한 반면, 남성 직장인들은 그보다 낮은 36.1%의 응답률을 보였다. ‘핫팬츠, 미니스커트’의 항목에서도 50.9%의 여성이 꼴불견이라고 응답한 반면 남성 응답자는 30.7%만 선택 해 20%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반면, ‘새끼발가락 튀어나온 샌들(28.3%)’이나 ‘킬힐(21.4%)’ 항목의 경우, 남성 직장인의 응답률이 높은 편이었지만, 여성응답자의 경우 각각 10.4%, 8.3%만 선택했다.
실제로 현재 근무하는 직장의 여름철 근무 복장은 어떤지 묻자 ‘반바지, 민소매 등 특정 복장을 제외한 자율복장’이라고 대답한 사람이 44.6%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제한 없는 자율복장’(25.5%), ‘유니폼’(15.5%), ’정장’(14.4%) 순으로 나타났다.
이어 직장 내 여름철 복장은 어때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53.5%의 응답자가 ’반바지, 민소매 등 특정 복장은 불가해도 자율복장’고 답했다. ’제한 없는 자율 복장’은 32.2%, ’유니폼착용’은 9.9%, ’정장착용’ 4.4% 순이었다.
최근 여러 기업에서 점차 시행하는 쿨비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직장인의 89.5%가 ‘찬성한다’, 10.5%가 ‘반대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찬성하는 이유로는 35.5%의 응답자가 ‘직장에서 입을 수 있는 단정한 디자인도 많다’고 했으며 ‘시원해서 일이 더 잘 될 것 같다’(31.4%), ‘복장 규제 자체가 불필요한 규제다’(13%)라는 의견들이 뒤를 이었다. 한편, 쿨비즈를 반대하는 이유로는 ‘옷도 하나의 예의인데, 예의에 어긋난다’는 의견이 반대 응답자 중 26.0%로 가장 많은 의견을 보였다. ‘보기에 단정하지 않다.’(22%), ‘너무 편한 복장은 불쾌감이나 거부감을 줄 수 있다’(18.4%), ‘맨다리나 다리털 등이 민망하다’(17.2%) 는 의견도 있었다.
쿨비즈에 대해 대부분 찬성 의견이 많았지만, 직종별로 나누어 봤을 때, 상대적으로 광고홍보(100%), 디자인(96%), 연구개발(92.9%) ,마케팅(92.6%) 직종에서 찬성 의견이 더 높게 나왔다. 반면, 인사(17.9%), 영업관리(14.7%), 영업직무(13.8%) 직종에서는 다른 직종에 비해 반대 비율이 높게 나와 패션에 대한 직종 간의 시선 차이도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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