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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0% 초저금리]車·전자업계 소비심리 자극해 판매확대 기대
[헤럴드경제=윤재섭·조동석 기자]기준금리 인하가 산업계에 기대감을 불어넣고 있다.

엔저와 메르스(중동호흡기중후군) 등으로 수출과 내수 양대 축이 흔들리면서 산업계에 침체의 골이 깊게 패였다. 이런 가운데 기준금리 인하는 가뭄에 단비 같은 소식이라고 산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자동차업계는 금리인하가 자동차 소비심리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자동차 판매 중 자동차금융을 통한 판매가 90%에 육박한다. 기준금리 인하는 할부금융회사의 자금조달 비용을 떨어뜨린다. 좀더 공격적인 영업이 가능해지는 대목이다.
기준금리 인하가 산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은 선적을 앞둔 자동차들이 줄지어 있는 모습.
[사진=게티이미지]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가 경기 활성화와 소비심리를 개선시켜 자동차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특히 고가 차종들의 신용 판매 이용률이 상대적으로 높아 중대형차, RV(레저용 차량) 등 고부가가치 차종들의 판매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금리인하가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던져 국내 제조 및 판매 기업의 입장에서 긍정적인 영향이 분명히 있다”고 했고, 해운업계 관계자는 “이자부담이 줄어 재무개선을 앞당기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성훈 한국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통화당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우리 기업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데 이견이 없다”며 “특히 대기업보다는 중소 한계기업들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일반적으로 금리가 낮아지면 기업은 직접금융시장에서 저리로 회사채를 발행하거나 저렴한 이자로 은행 대출을 이용할 수 있다”며 “재무상태가 안좋거나 수익구조 개선이 필요한 한계 기업들이 실적을 개선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번 조치가 대기업의 투자를 유인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대기업 투자가 지지부진한 것은 유동성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투자수요를 아직 찾아내지 못한 데 원인이 있다는 것이다.

무역업계는 기준금리 인하가 수출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리인하는 우리나라 화폐 가치를 떨어뜨리는 효과를 가져온다. 수출품의 가격 경쟁력 상승 요인이다.

한국무역협회 동향분석실 오세환 수석연구원은 “통화당국이 금리정책을 통해 원화가치를 떨어뜨리는 적극적인 정책을 펼쳤다. 반전의 계기인 것은 분명하다”고 진단했다. 세계경기 부진과 엔화ㆍ유로화 약세, 주요국의 양적완화 등으로 어려웠던 우리 무역업계에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그러나 경기가 부진할 때 통화팽창 정책을 쓰는 만큼, 경기부진이 금리인하의 긍정적인 효과를 상쇄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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