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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신 보도한 ‘공포의 마스크 결혼식’ 알고보니 …
[헤럴드경제]한국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의 상징물로 외신들에 보도됐던 ‘마스크 결혼식’사진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확산된 이 결혼식 사진에 대해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와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등 다수의 매체들은 “메르스에 대한 한국의 공포를 상징한다”는 제목과 함께 하얀 마스크를 쓴 기념사진을 실었다.

사진에서는 신랑과 신부를 비롯해 모든 하객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해당 사진은 ‘공포의 메르스 결혼식’, ‘평택 결혼식장 모습’, ‘너무 무섭고 슬픈 사진’ 이라는 설명과 함께 온라인상으로 빠르게 퍼졌다. 


그러나 이 사진은 친환경 사회적 기업 ‘대지를 위한 바느질’이 최근 서울 성북구에서 진행한 결혼식에서 이벤트 형식으로 촬영한 것이다.

해당 결혼식은 정상적인 기념촬영을 한 뒤 이벤트성으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한 장의 사진을 더 찍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6일 ‘대지를 위한 바느질’은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하루종일 시끄러웠던 메르스 영향이 예식장에도 있지 않을까? 결국 성북구에 있는 마트 돌아다니며 문 닫기 전 겨우 마스크 220개 구매 완료! 신랑 신부님 허락을 받아야 하지만 건강을 위해 작은 이벤트 형식으로 하객분들께 나누어 드리는 퍼포먼스를 하기로 합니다. 무사히 건강히 마을웨딩 잘 마무리 되기를 바라며..”라며 마스크 인증샷을 올렸다.

워싱턴포스트는 “장난으로 찍은 사진이지만 한국에서 원래의 의도와는 관계없이 SNS 등을 통해 빠르게 퍼지고 있다”고 전했으며, 인디펜던트도 “진지하게 촬영한 사진은 아니지만 온라인으로 퍼지면서 한국의 메르스 확산에 대한 공포심을 높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외신 보도와 함께 누리꾼의 관심이 높아지자 지난 10일 ‘대지를 위한 바느질’ 관계자는 “신랑 신부와 친구들이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는 콘셉트를 잡고 촬영한 사진”이라며 “다른 사진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으며 결혼식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하객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것은 아니다”라고 이벤트 형식임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어 “메르스 영향으로 신랑과 신부, 하객들이 걱정할 것을 염려하는 마음에서 마스크 220개를 준비했다”며 “건강을 위해 작은 이벤트 형식으로 하객분들께 나눠 드렸다”고 설명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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