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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정보공개와 맥킨지의 메르스 정보공개 교훈…공통점은?
[헤럴드경제=박정규(성남)기자]“대중은 물론 의료진도 과다하다 싶을 정도로 보호해주고 정보를 공유해주기 위해 노력하라“

글로벌 컨설팅회사 맥킨지앤드컴퍼니가 최근 한국 정부에 7가지 제언을 전달하면서 투명한 정보공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4~5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메르스가 창궐했을 당시 현지 정부를 지원해 위기대응 컨트롤타워 수립과 운영 지원을 담당했다.

맥킨지의 7대 제언은 사우디 현장에서 시행 착오를 반복하면서 얻어낸 값진 결론이다. ‘머리’에서 나온 것이 아니다.

맥킨지는 정보 공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맥킨지 제언은 최근 메르스 환자 가족의 아파트명과 자녀학교 등의 정보를 전격 공개한 이재명 성남시장과 ‘오버랩’ 된다.

이 시장은 메르스 환자 가족의 아파트명과 자녀학교를 대중에게 공개했다. 국내 정치인중 최초 공개로 파문이 일었다. 이 시장의 공개 범위를 놓고 아파트명, 자녀 학교명까지 공개하는 것은 ‘신상정보’라는 논란이 제기됐다.

하지만 이 시장은 “시민들의 메르스 감염 확산 방지와 공포를 막기위한 선제 조치였다”고 맞섰다.

이 시장은 지난 2일부터 SNS를 통해 시민들의 메르스 궁금증에 일일히 답변을 해왔다. 시민들의 메르스 궁금증과 관련한 문의가폭주했다. 시민들이 불안해하고, 정보를 원하고 있음을 알게된 이 시장은 지난 4일 성남시 메르스 현황을 전격 공개했다.

메르스 정보공개로는 당시 파격적인 일이었다. 정부는 정보를 독점하고 비공개 원칙을 고수하고있던 상황이었다.

지난 6일 분당 거주 메르스 환자의 가족들이 학교에 확진 사실을 알렸다. 학교에서 성남시로 이 사실을 알리자 이 시장은 아파트 명, 자녀학교 등을 공개했다. 이 시장은 학교로부터 소식을 접하고 사실 허탈함을 감추지못했다. 정부로 부터 이 환자의 감염정보 사실을 통보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시장은 “이미 언론을 통해 메르스 환자 소식이 알려지기 시작했고, 더이상 비공개로 했다가는 혼란과 공포가 성남을 뒤덮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보를 틀어쥔 정부에 맞서 공개를 시작하면서 외로운 길을 걸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뒤를 이었다.

그는 최근 메르스와 관련한 ‘고독한’ 행보를 보이고있다.

메르스 접촉의심자 276명 전원을 자택격리시켰고, 성남시내 모든 열환자(체온 37.5도) 전부를 대상으로 역추적 조사를 실시하고있다.

그는 1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열심히 하고있는데 콩쥐가 된 느낌”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하지만 그는 “훗날 역사가 나를 평가할 것”이라며 메르스 확산 방지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않고있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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