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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소기업‘코스메틱 외도’에 화장품 ODM업체 웃었다
패션·제약·엔터사 화장품업 진출
한국콜마·코스맥스·코스온 수혜



중소기업의 ‘화장품 외도’에 화장품 ODM(제조업자 개발생산ㆍOriginal Development Manufacturing) 업체들이 웃었다. 패션, 제약, 엔터테인먼트업체들이 수익 다각화를 위해 화장품사업에 뛰어들면서 한국콜마, 코스맥스, 코스온 등 화장품 ODM업체들의 주가는 연초대비 배 이상 수직 상승했다.

업체별로 보면 연초부터 10일 현재까지 유가증권시장의 코스맥스는 117.82%, 한국콜마는 115.35% 올랐다. 코스닥 상장사인 코스온도 같은 기간동안 159.70% 뛰었다.

화장품 ODM업체들의 폭발적 성장에는 국내시장에서 성장 한계에 부딪힌 패션, 제약, 엔터업체들의 신사업 확대가 깔려있다. 화장품은 다면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얼마나 피부에 좋은가 하는 기능성, 요즘 유행하는 화장법은 무엇인가 하는 뷰티 트렌드, 그리고 남들은 어떤 화장품을 쓰는지에 대한 관심이 소비자들에겐 구매포인트로 다가온다.

패션, 제약, 엔터업체들이 확장하기 쉬운 영역인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우후죽순 늘어나는 화장품 브랜드에 대해 “워낙 ‘K-뷰티’가 유행이기도 하지만, 기술력과 생산능력 있는 화장품 ODM업체들이 많아 이들과 손잡고 쉽게 브랜드를 론칭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코스온과 손잡고 ‘문샤인’이라는 브랜드를 론칭했고, 패션업체인 로만손은 최근 대형 화장품 ODM업체와 손잡고 ‘제이에스티나 레드’라는 화장품 라인을 선보였다.

전문가들은 주얼리브랜드인 제이에스티나의 화장품 분야 확대는 성공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제약을 비롯한 국제약품, 일동제약, 유한양행, 안국약품 등 주요 제약사들은 모두 화장품 브랜드를 내놨다. 자체 연구소를 가지고 있는 점, 피부과와 성형외과를 중심으로 의약품 유통망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 시장진출이 쉽게 이뤄지고 있다.

이에 화장품 ODM업체들의 실적도 고공행진중이다. 코스맥스는 1분기 매출 116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52% 뛰었고, 영업이익도 두 배 가까이 뛴 76억원을 기록했다. 한국콜마도 1분기 매출 126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8% 늘었다. 영업이익도 61% 성장한 144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코스온은 1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356% 뛴 123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을 13억4000만원 달성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정책리스크로 단기적 수혜주와 피해주가 있을 순 있지만, 한국 화장품의 강점은 산업을 주도하는 혁신성과 다양성에 있다”며 장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봤다.

이한빛 기자/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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