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메르스’ 극복에 발벗고 나선 재계....“136조 투자계획 차질없이 진행”
[헤럴드경제=김윤희 기자]경제 5단체가 11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관련 긴급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메르스가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투자와 고용, 일상적 차원의 회의행사를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내용이다. 메르스 사태로 경기침체가 올 수 있다는 경고가 쏟아지자 소비와 투자 심리를 되살리기 위해 경제계가 직접 나선 것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대한상공회의소·한국무역협회·중소기업중앙회·한국경영자총협회는 이날 오전 은행회관에서 주형관 기재부 1차관과 조찬간담회를 열고 긴급 공동성명을 내놨다. 

경제계는 “최근 메르스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이로 인해 소비ㆍ투자심리 위축 등 실물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한국 수출이 5개월 연속 감소하고, 4개분기 째 0% 대 저성장하는 상황에서 메르스 사태는 경기침체를 가속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경제계는 “이런 불안심리가 우리 사회에 미칠 파장을 최소화하는데 앞장서겠다”며 연초 계획했던 투자의 차질없는 집행도 약속했다. 올해 30대 그룹은 지난해보다 16.5% 늘어난 136조4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었으나, 메르스로 우리 경제에 미치는 여파가 커지면서 투자동력도 떨어져가고 있다. 이미 일각에서는 투자와 소비심리가 약화되면서 당초 3.8%대로 예상했던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2%대로 주저앉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경제계는 “연초 계획했던 투자를 차질 없이 집행하고 신사업 발굴을 통한 일자리 창출, 해외시장 개척을 통한 수출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올해 삼성그룹은 평택 반도체라인 건설 및 OLED라인 증설 등에 20조 원 이상을 예정대로 투자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비즈니스센터 건립에만 10조 원 이상을, SK그룹은 LTE커버리지 확장에 1조 5000억 원, 파주 장문천연가스 발전소 건설에 7500억 원 투자한다. 올초 세운 신규채용 목표인 12만1801명도 차질없이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경제계는 또한 “상시적인 산업현장의 보건·안전 수칙을 점검하고, 일상적 차원의 회의행사도 예정대로 진행하는 등 의연히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잇단 안전사고로 지난해부터 강화해 온 선제적 대응방침을 원점에서 재점검하기로 한 것.

현대차그룹의 정몽구 회장은 메르스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방영 및 대응체계를 뛰어넘는 수준의 대응체계를 긴급가동할 것을 최근 주문했다. 각 계열사와 협력업체에도 비상대응 체계 가이드라인과 예방법 등을 숙지하도록 하고, 전사적인 교육도 시행했다. 삼성전자도 대규모 행사를 자제하고, 임직원 고열 체크, 중동 출장 자제 등 기본수칙을 지키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대규모 행사는 가급적 자제하되, 일상적인 차원의 행사나 회의는 그대로 진행해 투자 및 소비가 위축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계는 마지막으로 “정부와 국회도 경제심리 안정과 경제활성화에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란다. 국민 여러분도 막연한 불안에서 벗어나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유지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worm@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