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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병원 “고용창출에 초점 둬야”… 노동시장 개혁 놓고 노사정 장외 공방전
[헤럴드경제=조동석 기자]‘노조 동의 없는 임금피크제’ 추진 등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정부와 노동계가 스위스 제네바에서 장외 공방전을 벌였다.

박병원<사진> 한국경영자총협회장은 10일(현지시간) 국제노동기구(ILO) 총회에서 임금 인상보다 고용 창출에 초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총회에 한국 사용자 대표로 참석한 박 회장은 “일자리 창출과 임금 인상을 동시에 달성하기는 매우 어렵다”면서 “노동시장에 이미 진입해 있는 근로자의 임금 인상과 근로조건 개선보다는 노동시장에 진입하지 못한 청년층의 고용을 촉진할 수 있는 정책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노조도 노동시장 밖에 있는 구직자와 비정규직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밝힌 뒤 ILO에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서 조직을 개편하고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는 노동계가 ‘낡은 노동시장 구조’에 집착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노동시장 개혁만이 일자리 창출과 비정규직 차별 해소를 끌어낼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도 “한국 특유의 호봉 중심 임금체계와 비효율적인 노동시장 규제 등 낡은 노동시장 구조가 청년 취업난, 좋은 일자리 부족, 노동시장 격차심화 등 문제를 가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은 ‘맞짱 연설’에 나섰다. 김 위원장은 “한국 정부와 사용자는 노동조합을 진정한 파트너가 아닌 노동통제와 탄압의 대상으로 보고 있다”며 “‘정규직 과보호론’이라는 그릇된 이념을 유포하면서 노동시장 유연화와 해고요건 완화를 강행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ILO 총회는 185개 회원국 노사정 대표가 참석하는 세계 최대의 노동 분야 국제행사다.

/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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