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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女배구선수 성별논란 “엄청난 파워…‘남자가 뛰는듯’”
[헤럴드경제]인도네시아 여자 배구선수의 성별 논란이 불거졌다.

필리핀 민영방송 ABS-CBN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인터넷판에서 “필리핀 여자배구 대표팀이 동남아시아대회 조직위원회에 인도네시아 여자 선수의 성별 검사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필리핀은 이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동남아시아대회 여자배구 경기에서 인도네시아에 세트 스코어 0-3(22-25 20-25 14-25)으로 완패했다. 
성별 의혹을 받은 바 있는 카스터 세메냐

대회 전 급하게 소집한 필리핀이 꾸준히 대회를 치른 인도네시아에 패한 건 충분히 예상된 결과였다.

하지만 경기 하루 전인 9일 로저 고라예프 필리핀 감독은 “아프릴리아 산티니 만가낭은 놀라운 정도로 힘이 넘친다. 여자부 경기에 남자 선수가 뛰는 것 같다”고 의혹은 제기했고, 필리핀 배구 대표팀 관계자가 동남아시아대회 조직위원회에 아프릴리아의 성별 검사를 요청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필리핀 대표팀 관계자는 “우리는 조직위에 조사를 요청했으나 아무런 답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동남아시아대회 조직위는 성별 검사 논란에 대해 함구했다.

성별 검사는 인권 문제로 불거질 수 있는 예민한 사안이다.

ABS-CBN은 “동남아시아대회 조직위가 성별 검사를 할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여자 선수의 성별 검사 논란은 육상 종목을 위주로 꾸준히 제기된 바 있다.

2009년 카스터 세메냐(남아프리카 공화국)는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 여자 800m에서 1분55초45의 기록으로 우승한 뒤 경쟁 국가의 요청에 따라 성별 검사를 받으며 인도 육상 유망주 두티 찬드는 2013년 자국에서 열린 육상대회 100m 우승을 차지한 후 성별 검사를 받았다.

인도육상경기연맹과 IAAF는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너무 높다”며 “여자 대회 참가를 무기한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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