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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폰 출고가 1년만에 97만→87만, “하락세 계속될 것”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국내 스마트폰의 평균 출고가가 1년새 10만원 정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판매 상위 10개의 단말기의 출고가 평균이 97만원대에서 87만원대로 하락했다. 프리미엄폰의 출고가 및 판매 점유율 하락과 저가폰의 판매량 증가로 스마트폰 평균 출고가의 하락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11일 KT경제경영연구소의 보고서 ‘스마트폰 출고가 변화 및 제조사 전략 제언’(연구원 정연승)에 따르면 단말기 출고가는 지난해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판매 상위 10개 단말기의 출고가 변화를 보면 2012~2013년의 경우에는 신제품 출시 및 재고 소진 정책에 따라 등락했으나 2014년 이후부터 반등 없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KT경제경영연구소가 정보통신 전문 리서치회사인 애틀러스 리서치 그룹의 자료를 이용해 재구성한 판매 상위 10개 스마트폰 출고가는 지난 2012년 1분기 80만원 후반대였으며 2012년 4분기~2013년 1분기엔 90만원 후반대로 치솟았다. 2013년 3분기에 다시 85만원대까지 떨어졌으나 지난해 1분기에는 97만원대까지 올랐다. 하지만 이후 하락세가 계속돼 올해 1분기에는 87만원대까지 떨어졌다. 1년만에 10만원 정도가 하락한 것이다. 

스마트폰 판매 톱10 출고가 변화 추이

보고서에 따르면 일단 프리미엄폰의 출고가가 낮아진 것이 이같은 추세에 영향을 미쳤다. 삼성 갤럭시 S6와 LG G4, 아이폰6 등은 모두 전작에 비해 기능과 성능이 대폭 향상됐지만 오히려 출고가는 인하됐다.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 중에서 프리미엄폰이 차지하는 비중 또한 하락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판매 상위 10개의 제품 중 프리미엄폰의 점유율은 지난 2012년 96%에서 최근엔 80% 수준까지 줄어들었다.

반면 저가폰의 비중은 단말기 유통법 이후 18%까지 높아졌다. 이는 단말기 성능의 상향 평준화, 저가폰 라인업 강화, 단말기 유통법의 저가폰에 대한 지원금 개선이 주요 원인이며 저가폰의 강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라는 것이 보고서의 분석 결과다. 보고서는 공시 지원금과 추가 지원금을 모두 지급할 때, 판매가(할부원가)가 0원이 되는 37만9500원 미만의 스마트폰을 저가폰으로 구분했다. 중가폰은 37만9500원 이상 60만원 미만, 고가폰은 60만원 이상 80만원 미만 제품이다. 

프리미엄폰 출고가 변화 추이

저가폰과는 달리 중고폰이나 출고 15개월 이상의 구형 단말기 선호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오히려 최신폰 선호 현상은 더욱 강해졌다. 판매 상위 10개 단말기의 출시 후 평균 연식을 분석한 결과, 2013년엔 약 7개월이었고 2014년 들어서는 약 5.26개월로 줄었으며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이후에는 5.05개월로 오히려 더 단축됐다. 

스마트폰 판매 톱10 가격대별 구성(이상 출처 KT경제경영연구소 ‘스마트폰 출고가 변화 및 제조사 전략 제언’)

보고서는 향후 스마트폰 출고가는 하락세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먼저 휴대폰 유통 규모의 축소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국내 휴대폰 출고량은 지난 3년간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전체 휴대폰 판매량의 감소를 만회하기 위한 각 제조사들의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이며, 이는 출고가 인하를 포함한 스마트폰 가격 경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게 보고서의 전망이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출고가 인하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 정부의 지속적인 가계통신비 인하 정책도 향후 스마트폰의 출고가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 제조사는 단말기의 가격 변동성을 줄이고 라인업을 소비자의 수요에 맞도록 재구성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 보고서의 제언이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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