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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동 할랄식품 강자 네슬레, ‘납성분 라면’ 논란에 진땀
[코리아헤럴드=정주원 기자]네슬레가 할랄식품의 종주국인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납성분 라면 논란’에 대해 진화에 나섰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최근 외신에 따르면, 네슬레의 인스턴트 식품 및 조미료 브랜드인 마기(Maggi)의 인도 공장에서 생산된 라면 샘플에서고도의 납성분이 검출되면서 두바이에서도 인도산 마기 제품이 수입·유통되고 있다는 두바이 언론의 최근 보도에 여론의 질타가 이어졌다.

현재 중동 할랄식품시장의 80%는 비무슬림 다국적 기업들이 쥐고 있다. 네슬레는 샤프론 로드 등과 함께 중동의 최대 할랄식품 공급자로 손꼽힌다. 종교적 색채가 짙은 할랄시장의 특성상, 이슬람 경전인 코란에 ‘허락되지 않은(하람)’ 성분인 납이 검출된 것이 확인되면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네슬레 중동의 홍보 담당자인 린 알 카티브는 “아랍에미리트에 수입되는 마기 라면 제품들은 인도가 아닌 말레이시아 공장에서 제조됐다”며 즉각 해명에 나섰다.

알 카티브는 “아랍에미리트에 수입되는 마기 제품은 안전하며, 두바이 시청에서 제시하는 가장 높은 기준의 식품안정성 기준을 만족한다”며 “자체적으로도 원료에 대해 정기 검사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마기 홈페이지]

그러나 두바이 언론은 인도에서 생산된 마기 라면 제품이 일부 두바이 소재 식품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것을 집중 보도했다.

인도산 마기 라면을 판매하는 알 아딜 무역의 사업총괄인 다난제이 다타르는 “(인도의)납성분 라면 사건을 알고는 있지만 시 당국에서 리콜조치가 리콜조치가 내려오지 않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시당국에서) 조치가 있으면 (인도산 마기 제품을) 진열대에서 치우고 파기하겠지만, 조치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당 납성분 라면 논란은 지난 3월 인도 북부의 우타르프라데시 주에서 네슬레의 마기 2분 인스턴트 라면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고도의 납성분이 검출되면서 불거졌다.

이에 인도 정부는 마기 라면의 판매를 15일간 중지시키고 전국의 식품안전관리국에 샘플을 보내 성분 테스트를 강행해 네슬레와 마찰을 빚었다.

joowon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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