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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쉰들러 VS 현대엘리베이터, 또다시 맞붙나
-쉰들러 "현대엘리베이터 유상증자 반대"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현대엘리베이터 2대 주주인 쉰들러홀딩AG(이하 쉰들러)가 이 회사의 유상증자에 반대를 제기하고 나섰다. 그동안 1대주주인 현대그룹 측과 갈등을 빚어온 쉰들러가 이번에도 반대표를 던지면서 1, 2대 주주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쉰들러는 9일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훼손하는 현대엘리베이터의 유상증자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 4월 29일 이사회를 열고 운영자금 명목으로 보통주 500만주를 신규 발행해 총 2645억원 상당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바 있다. 이는 2011년 이후 다섯 번째 유상증자다.

쉰들러는 “현대엘리베이터는 최근 4년간 3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올해도 영업 현금흐름이 긍정적일 것으로 가정하면 현금 잔고는 부채를 상환한 후에도 안정적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공시된 유상증자의 목적을 납득할 수없다”고 말했다.

쉰들러는 “이전 경험에 비춰봤을 때 이번 유상증자로 조달되는 자금이 현대상선을 비롯해 핵심 사업과 무관한 계열사들을 지원하는 데 쓰일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말했다.

쉰들러는 현대엘리베이터가 지난 3년간 배당을 실시한 바 없고 4년간 4회에 걸쳐 총 6509억원의 유상증자를 했는데 자기자본은 2010년 말 기준 6242억8000만원에서 지난해 말 3716억원으로 오히려 2500억원 감소한 점도 지적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인이 31.3%(약 613만주)를, 쉰들러홀딩스AG가 21.5%(약 421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2대주주인 쉰들러는 현대엘리베이터의 유상증자는 회사와 소수주주들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고, 현대그룹 및 총수 일가의 계열사 지배 목적이라며 반대입장을 고수해왔다. 이로 인해, 지난해 초에 실시된 유상증자에도 불참한 바 있다.

bonjod@heraldco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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