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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 WWDC 2015] 9년의 거대한 발자취…애플 ‘iOS’ 변천사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애플이 8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웨스트에서 열린 애플의 연례 개발자 행사 세계개발자컨퍼런스(WWDC) 2015에서 새로운 iOS를 공개했다. 세 시간 가까이 진행된 기조연설에서는 더 똑똑해진 시리를 탑재한 iOS9이 모습을 드러냈다.

단순한 안내에서 개인 비서 역할을 하는 시리부터 멀티태스킹, 화면 비율 조정 등 사용자들의 니즈를 반영한 혁신적인 기능들이 포함됐다. 운영체제에서 인공지능(AI)로 발전한 iOS의 변천사를 살펴봤다. (iOS란 명칭은 2010년에 시작됐지만 표기상 통일했다.)


▶iOS1=2007년 1월 오리이널 아이폰과 공개된 버전이다. 잡스는 아이폰에 탑재된 OS를 ‘OS X’라 칭하고, 개발자들에게 ‘아이폰 OS’이라고 말했다. 앱스토어와 서드파티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없는 초기버전이다. 첫 공개 버전인만큼 특이점은 없지만 위대한 첫 걸음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iOS2=1년 뒤인 2008년 7월 아이폰3G와 함께 모습을 드러낸 실질적인 상용버전. 오리지널 아이폰 사용자들에겐 업그레이드가 지원됐다. 앱스토어가 처음 등장하고, 개발자툴이 제공되기 시작했다. 본격적인 애플의 생태계를 구축하기 시작한 시점. 수신률은 저조했다. 네트워크 전화가 끊기는 오류도 여전했다. 애플은 마이너 업그레이드를 통해 네트워크와 사파리, 카메라롤 등의 잦은 오류를 수정했다.


▶iOS3=iOS는 하드웨어와 결합된 운영체제라는 특징을 가진다. 세 번째 버전과 함께한 아이폰은 3G. 국내에 처음 들어온 모델로 익숙하다. 텍스트 복사하기와 붙여넣기 등 사용자 중심의 업그레이드가 진행됐다. 또 가로 키보드를 지원해 본격적인 회전 사용이 가능해졌다. 하지만 애플의 폐쇄적인 정책으로 인해 해커들이 아이폰의 활용도를 높이는 이른바 ‘탈옥’이 번지기 시작했다. 와이파이 접속 불량과 원화 표시 오류는 3.2 버전에 와서 수정됐다.


▶iOS4=2010년 비약적인 도약을 이룬 버전이다.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공용으로 사용되기 위해 공식명칭 ‘iOS’가 부여됐다. 멀티태스킹 기능이 도입되고 무료 영상통화 ‘페이스타임’과 자체 게임 생태계 앱 ‘게임센터’가 등장했다. 마이너 업그레이드 역시 전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꾸준히 진행됐다. 애플이 본격적으로 iOS의 질적 향상의 꾀한 버전이라는 의미다. 증명서 등 보안패치, 페이스타임과 캐쉬 축소 등 시스템과 사용성을 넘나드는 개선이 이뤄졌다. 최종 버전은 4.3.5다.


▶iOS5=iOS4의 개선은 이후 애플의 황금기를 가져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섯 번째 버전에선 음성인식 비서 ‘시리’가 등장했다. 또 무료메시지 교환 자체앱 ‘아이메시지’도 포함됐다. 아이폰4S에 기본 설치돼 사용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하지만 적은 용량의 배터리의 불만은 여전했다. 애플은 배터리 소모 문제를 줄이기 위해 소프트웨어적인 전력 설계에 집중했다. 블루투스 테더링도 불안했지만, 지속적으로 보완했다. 서드파티 개발자들과 액세서리 업체들의 성장에도 기여하게 된 셈이다.


▶iOS6=아이폰5와 태어난 대규모 변경점이 특징이다. 애플 지도와 파노라마 촬영 기능이 포함됐다. 와이파이(Wi-Fi) 환경에서 제공되던 페이스타임은 셀룰러 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또 비행기 티켓과 기프트 카드, 쿠폰 등을 넣을 수 있는 ‘패스북’도 도입됐다. 조악한 지도 품질 문제는 꾸준히 제기됐다. 와이파이와 블루투스의 불안한 연결성 논란도 끊이지 않았다. 일부 국가에서 발생한 네트워크 접속 불량은 2013년 2월에 등장한 6.1.1 버전에서 수정됐다.


iOS7=충격적이고 혁신적인 디자인을 선보인 버전이다. 2013년 9월 등장한 이 버전의 총감독은 조니 아이브다. 플랫하고 화려하진 디자인으로 호불호가 갈렸다. 지문인식 기술과 터치ID, 에어드롭 등이 새로 탑재됐다. 일부 사용자들은 이전 버전의 디자인을 그리워하며 다운그레이드를 했을 정도다. 밝은 UI이 일부 사용자들에게 불만을 불렀다면, 블러 효과와 화려한 그래픽으로 기기의 성능이 저하되고 앱이 자주 튕기기도 했다. 전체적인 플랫폼이 바뀌면서 생겨난 어쩔 수 없는 안정성 문제가 가장 큰 맹정이었다. 


▶iOS8=2014년 가을에 출시된 버전으로 ‘애플페이’와 끊김 없는 UX가 특징이다. NFC를 이용한 결제와 전자지갑, 가족간의 구매목록을 연동할 수도 있게됐다. 연결성은 아이패드와 맥까지 이어진다. 메시지나 전화가 걸려오면 다른 디바이스에도 알림이 울리고 받을 수 있게 됐다. 자연스럽게 알림센터가 개선되고 바로답장 기능이 추가됐다. 애플워치와 연동된 헬스킷이 8.0.1에 기본 탑재되는 형태로 제공됐다. 거대한 애플 생태계가 마련됐다.

▶iOS9=2015년 6월 공개된 새로운 혁신으로, 더 능동적으로 변한 시리(Siri)와 멀티태스킹이 특징이다. 이제 시리는 단순한 검색에 그치징 않고 제안을 하기도 하며 동영상을 보여주기도 한다. 구글 나우가 연상되는 ‘프로액티브’는 개인 비서 기능 역할을 한다. 사용자들의 패턴을 실시간으로 인식해 능동적으로 작동되는 형태다. 지속적으로 지적되던 지도 기능엔 교통경로 안내가 포함됐으며, 버스나 지하철 등 모든 대중 교통 정보가 제공된다. 멀티태스킹은 가벼워진 시스템의 정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화면 비율과 제스처 인식도 눈에 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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