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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제철, 매출 25조원 車강판 전문 철강사로 ‘퀀텀 점프’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현대제철이 오는 7월 1일 현대하이스코와 완전 합병을 통해 자산 31조원, 매출 25조원 규모의 ‘자동차 소재 전문 철강사’로 도약한다.

현대제철은 2012년부터 수익성이 높은 자동차 강판 개발에 매진해왔다. 현대제철에 따르면, 지난해 총 94종의 자동차용 강판을 개발했고 이로써 현재 생산되는 완성차의 강종 99% 이상을 생산할 수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현대제철의 자동차 강판 분야 개발 속도가 매우 빠르고, 하이스코와 합병으로 그 공세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이 매출 25조의 ‘자동차 소재 전문 철강사’로 도약한다. 사진은 현대제철의 생산제품 .

가벼우면서도 단단한 초고장력 강판 개발에 주력해온 결과, 고로 가동 2년여만에 이뤄내는 등 업계를 놀라게했다. 보통 초고장력 강판은 업계에서 평균 10여년의 공을 들여 개발하는 강종이다.

현대제철은 2012년 120kg급 초고강도 자동차 강판을 개발한데 이어, 지난해엔 150K급 초강력 핫스탬핑 강판 개발에 성공했다. 핫스탬핑 공법은 950℃의 고온으로 가열된 철강소재를 금형에 넣고 프레스로 성형한 뒤 급속 냉각시키는 공법으로, 단단하고 성형성이 좋아 차 강판 제작에 수월하다.

자동차 강판 부문 생산 증대를 위한 시설 확충도 진행중이다. 최근에는 당진 2냉연공장에 아연도금강판 및 초고강도 알루미늄도금강판 생산 설비를 신설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오는 2016년부터 양산을 시작하면 연간 50만톤의 강판을 공급할 수 있다”며 “약 1조원의 추가 매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2월 양산을 목표로, 충남 당진에 연산 100만톤 규모의 특수강공장도 건설중이다.

현대제철은 현대하이스코와 합병으로 해외스틸서비스센터(SSC)를 흡수, 보다 안정적인 해외수급망을 확보하게 된다. 그동안 현대제철은 고로->열연강판->냉연강판 등 철강 생산을 담당했고, 하이스코는 현대제철에서 냉연강판을 구입해 미국, 중국, 인도 등 9개국 13곳에 있는 SSC에서 강판을 가공해 현지 자동차 공장에 공급해왔다. 이번 합병으로 현대제철은 자동차 강판의 생산에서 가공, 유통까지 일원화한 셈이다. 자동차 강판만 팔았던 SSC도 후판이나 H형강 등으로 판매 범위를 넓힌다.

합병이 완료되면 현대제철은 자산 31조원, 매출 25조원 규모의 거대 철강사로 ‘퀀텀 점프’한다. 증권가는 현대제철의 세계 철강업계 순위가 2013년 20위에서 2016년 13위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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