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요리조리 곡예운전…오토바이 사고 위험, 승용차의 1.5배
[헤럴드경제=이지웅 기자] 회사원 박모(42)씨는 지난 4일 저녁 퇴근길 고양시 덕양구 한 도로에서 좌회전 신호를 받고 출발하려다가 황급히 급정거를 했다. 박씨 차량 왼편에서 갑자기 오토바이가 튀어 나왔기 때문이다.

좌회전하려는 박씨 차를 오른쪽에 두고 빠르게 직진한 오토바이는 몸체를 좌우로 흔들면서 차들 사이로 사라졌다.

박씨는 “차선 사이로 요리조리 달리는 오토바이를 뒤늦게 발견하는 등 오토바이 때문에 가슴을 쓸어내린 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빨리 가려고 신호를 어기거나 승용차 사이로 곡예 운전을 하는 등 이륜차의 신호위반사고 비율이 승용차의 신호위반사고 비율에 비해 1.5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최근 10년간 이륜차의 신호위반사고 비율이 승용차의 신호위반사고 비율에 비해 1.5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윤병찬 기자/yoon7480@heraldcorp.com

도로교통공단이 최근 10년간(2005∼2014년) 이륜차 교통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승용차의 신호위반사고 비율이 11.5%인 데 반해, 이륜차의 신호위반사고 비율은 17.0%를 차지했다.

연령별로 이륜차 신호위반사고에서 19세 이하가 22.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다음으로 20대가 18.8%를 차지해 주로 젊은 층의 교통법규 준수의식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교통공단은 “이륜차는 승용차와 달리 사고 발생 시 충격을 보호할 장치나 차체가 없고 전도와 전복의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사고의 심각성이 더욱 크다”고 설명했다.

그렇지 않아도 이륜차 교통사고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최근 10년간 승용차 교통사고는 연평균 0.7% 증가한 데 반해, 이륜차 교통사고는 4.7% 급증했다.

사고의 심각성을 나타내는 교통사고 치사율(사고 100건당 사망자 수)도 4.6명으로 승용차 교통사고 치사율 1.9명에 비해 약 2.5배 높았다.

plato@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