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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최초 유아동용품 포털 ‘맘스베베닷컴’ 오픈…박영만 테바글로벌 대표>“中은 단품 보다 카테고리 킬러로 공략을”
다민족 국가로 갈등·특성 공존…디자인 등 섬세한 기술력 바탕
350조 유아용품 시장 선점 목표…오프라인 매장 연내 400개 오픈



“한국에서의 성공방식을 중국에 접목하려면 필패합니다. 10년 넘게 중국 시장에 공을 들였던 굴지의 대기업들이 두손을 든 것도 다 그런 이유죠. 중국은 수백개의 민족이 있고 민족간 갈등, 융합, 특성이 공존하는 나라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합니다.”

박영만(46) 테바글로벌 대표는 사계의 이름난 중국유통 전문가다. 그는 최근 중국 관영업체에서 20억원을 투자받아 중국 최초 유아동용품 포털플랫폼 ‘맘스베베닷컴’(www.momsbebe.com)을 중국 어린이날인 6월1일 열었다. 그만큼 가능성을 중국에서도 인정받았다는 뜻이다. 

최근 중국유통 O2O플랫폼을 연 박영만(46) 테바글로벌 대표가 8일 향후 중국 진출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 대표는 상해에서 롯데마트 부총경리 등으로 일하며 10여년 중국 유통시장을 체험했다. 무역협회 3자물류컨설팅 운영위원, 섬유산업연합회 자문위원, 중소기업청 해외유통망 진출사업 운영위원 등도 했다. 베스트셀러이자 전경련 추천도서 ‘차이나 마켓코드’(2013년)의 저자이기도 하다.

테바글로벌은 맘스베베닷컴을 통해 침체일로에 있는 국내 유아동용품 기업들에게 판로를 열어줘 관련 산업을 되살린다는 계획이다. 관련 중소기업들의 맘스베베닷컴 입점도 언제든 환영하겠다고 밝혔다. 굴지의 대기업들도 하지 못한 중국인 전용 유아동용품 플랫폼을 만든 셈이다.

테바글로벌은 O2O서비스를 통해 350조원 규모의 중국 유아동 시장을 선점하는 게 목표다. 온라인ㆍ모바일 플랫폼뿐 아니라 오프라인매장도 300여개 확보했으며, 올해 안 1000개까지 늘릴 방침이다.

최근 중국은 1자녀 정책을 폐지함에 따라 매년 1600만명의 신생아가 태어나고 있다. 수년 안에 매년 2000만명씩 출생이 예상된다.

맘스베베닷컴에는 국내 유아동 브랜드 ‘프라젠트라’, ‘내이브로’, ‘유니프랜드’ 등 120개 기업 200여개 브랜드가 입점했다. 여기에 유럽 미주 등 10개국의 1만여종의 상품을 전자상거래 방식으로 판매한다.

박 대표는 “한국의 트렌디한 디자인,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상품에 열광하는 중국의 신세대층을 공략할 것”이라며 “맘스베베닷컴을 알리바바의 ‘티몰 한국관’처럼 가장 영향력있는 한국 유아동상품 유통채널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중국에 진출하려는 우리나라 기업들에 대한 충고도 아끼지 않았다.

박 대표는 “유통구조가 한국과는 너무나 다른 중국에서 단품으로 또는 단일 브랜드로 시장진입을 한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그래서 카테고리킬러형 플랫폼유통 방식이 가장 유리하다”고 말했다.

한국 유아동용품 기업들의 상품성과 한류 등도 박 대표가 기대를 거는 부분이다.

그는 “중국 젊은 층은 한국의 유아동상품의 안전성이 검증돼 좋아한다. 최근 국내 유아동업체들이 중국에 잇달아 매각되는 게 그 증거”라며 “게다가 디자인과 색상, 섬세한 상품력은 중국에서는 찾아볼 수 없기에 경쟁력이 높다”고 평가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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