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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F&Data - 현대백화점그룹]“고품격 라이프스타일 면세점 운영”
강남·북 균형있는 관광산업 발전 도모
총 매장면적 30% 국산품 전용매장으로
K뷰티·패션·푸드 등 한류스타일관 운영
구찌 등 80여 명품 해외브랜드도 입점
中企와 상생 속 영업이익 20% 사회환원



서울시내 신규 면세점 사업에 배정된 ‘황금티켓’ 2장을 거머쥐기 위한 대기업들의 전쟁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현대백화점그룹의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의 새로운 글로벌 랜드마크로 성장 가능성이 큰 서울 삼성동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을 면세점 후보지로 일찌감치 확정한 데 이어 중소ㆍ중견기업들과의 면세점 합작법인 설립, 면세점 영업이익의 20% 사회환원 등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중소ㆍ중견기업들과 합작법인을 설립해 서울 강남구 코엑스 단지 내에 대규모의 고품격 라이프스타일 면세점을 운영할 계획이다.

▶탁월한 입지 강점…고품격 라이프스타일 면세점으로=현대화점그룹은 시내면세점 후보지로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을 정했다. 그룹 측은 무역센터점 2개층을 리모델링해 강남권 최대인 약 1만2000㎡ 규모의 고품격 라이프 스타일 면세점을 운영할 예정이며, 향후 고객 수요 증가에 따라 관세청의 보세판매장 수용능력 증감 승인 이후 1개층(약 5200㎡)을 추가로 확대할 계획도 갖고 있다.

무역센터점은 관광인프라가 풍부한 강남 코엑스 단지 내에 위치해 있다. 코엑스 단지는 지난해 말 MICE 관광특구로 지정됐으며, 컨벤션센터와 특급호텔(3개), 코엑스몰(쇼핑몰), 백화점, 특히 원스톱 출국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도심공항터미널과 한류 콘텐츠 복합문화공간인 SM타운 등 최적의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또 인근 한국전력 터에 현대차 글로벌 비즈니스센터가 건립을 앞두고 있어 연간 600만명 수준의 강남구 방문 외국인 관광객이 향후 1000만명 이상으로 늘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코엑스단지 내에 롯데면세점이 있지만 규모가 작고, 핵심 명품 브랜드인 샤넬, 구찌, 루이비통 등이 입점해 있지 않아 강남권 내 대형 면세점 추가 설립이 시급하다는 것이 현대백화점그룹의 설명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전체 해외유명 브랜드 180여개 중 현재 루이비통, 구찌, 불가리 등 80여개 해외브랜드의 입점의향서(LOI)를 받은 상태다. 특히 강남을 찾은 외국인 600만명 중 각종 행사나 전시회 참석차 비즈니스로 온 사람이 30%인 180만명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해 외국인 비즈니스 관광객을 겨냥한 ‘전시ㆍ컨벤션(MICE) 명품관’도 운영할 계획이다. 

▶중소ㆍ중견기업과 함께…‘상생’ 나래 펴다=현대백화점그룹은 유통 및 관광 분야의 중소ㆍ중견기업 등이 주주사로 참여한 합작법인 ‘(주)현대DF’를 설립했다. 시내면세점 특허 신청에 참여한 대기업 중 중소ㆍ중견기업을 주주사로 참여시켜 상생 협력모델을 구축한 건 현대백화점그룹이 유일하다.

또 중소ㆍ중견기업들의 안정적 판로 제공을 위해 국산품 매장의 70% 이상을 중소ㆍ중견기업 매장으로 꾸밀 계획이다. 특히 중소ㆍ중견기업 매장은 판매실적과 상관없이 최소 2년 이상의 매장 유지기간을 보장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면세점 운영에 필요한 투자비 전액을 자기자본으로 조달할 계획이며 면세 운영 관련 전문업체들과의 협업을 통해 보세화물 관리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뿐만이 아니라 사회환원과 관련 구체적인 실천계획도 세웠다. 면세점 운영으로 얻은 영업이익의 20% 이상을 매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는 현대백화점그룹 정지선 회장의 의지에 따른 것이다.

현대백화점그룹 이동호 사장은 “내부 회의에서 5~15%안이 나왔는데 정지선 회장이 20% 이상으로 결정했다”며 “법인세(25%)를 내고 합작사 배당금(20%)를 주고 남는 35% 정도는 면세사업에 재투자해 면세점을 그룹의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 게 정 회장의 생각”이라고 했다. 

또 현대백화점그룹은 중소ㆍ중견기업의 무이자 및 저리 대출 등의 금융 지원을 위해 1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도 만들 계획이며, 중소ㆍ중견기업과의 동반성장 플랜인 ‘석세스 투게더(Success Together) 프로그램’도 실시할 계획이다.

이정환 기자/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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