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대책회의서 어려움 호소
박원순 서울시장은 8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메르스 대책회의에서 확산 방지 조치의 어려움을 호소했다.박 시장은 이날 대책회의에서 “전날 총리 대행이 담화문을 발표하고 중앙과 지방의 협력 체계에 합의했다. 다만, 삼성서울병원에 대해 좀 안타깝다. 요구한 자료를 아직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시장은 확진 환자의 동선 자료, 삼성서울병원 의사인 35번 환자가 참석했던 심포지엄 참가자 연락처, 응급실 내 접촉자에 대한 구체적 정보 등을 삼성서울병원 측에 공유하도록 재차 촉구했다.
또 박 시장은 최경환 국무총리 직무대행에게 보건복지부 장관, 삼성서울병원장 등이 함께하는 4인회의를 제안했다. 박 시장은 “시간이 지날수록 힘든 상황이 될 것”이라며 “4인회의를 열어 종합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387명이나 되는 격리자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긴급 복지체계를 가동하고 생필품을 제공해야 한다”며 “소독제와 마스크 등 방역 물품을 구입하는데도 예비비를 아끼지 말라”고 지시했다.
이와 함께 박 시장은 “서울시 홈페이지에 시민신고 게시판을 신설했다”며 익명성이 보장되는 홈페이지를 통해 메르스 확산 방지에 동참해 줄 것을 부탁했다.
박 시장은 자가격리중인 서울시민들에게 “2주 정도 불편하겠지만 2주가 지나면 복귀할 수 있다”며 불편함을 참아줄 것을 부탁했다.
또한 박 시장은 “특정기간에 삼성서울병원을 방문한 시민들은 반드시 120다산콜센터로 전화해달라”고 말했다.
최원혁 기자/choig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