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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대 학생 메르스 환자 첫 발생…확진환자 하룻새 23명 급증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8일 10대 고등학생 감염환자가 처음으로 발생해 학생 보건에 비상이 걸렸다.

대전에서는 80대 환자가 사망했다. 이로써 전국적으로 메르스 사망자는 8일오전현재 6명으로 늘어났다.

지역별로도 전북 순창에 이어 부산에서도 확진 환자가 나와 메르스 공포가 전국으로 퍼졌다.

환자수는 하룻새 23명이 늘어난 87명으로,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세계 2위 발병국이라는 오명을 얻게 됐다.

특히 평택성모병원에 이어 ‘2차 진원지’가 된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된 환자도 17명 추가돼 모두 34명이 됐다.

교육부와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해 있던 16세 남자 고등학생이 전날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학생은 지난달 27일 다른 질병으로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하고 나서 다음 날 수술을 받았고 이달 1일 메르스 의심증상이 발생했다. 이 학생은 현재 서울 소재 학교에 재학 중이다.

교육부는 “보건복지부에 확인한 결과 해당 학생은 지난달 27일 이후 병원에 계속 격리돼온 상태”라며 “이 학생으로 인한 다른 학생의 전염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또 이 학생은 입원해 있었기 때문에 그동안 의심 환자로 파악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삼성 서울병원을 거친 뒤 부산에 머물던 환자도 메르스 확진을 받았다.

전날 전북 순창 거주자에 이어 이날 부산에서도 감염자가 발생하면서 환자 발생 지역은 전국으로 퍼지는 양상을 보였다.
사진설명=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안정 연령 이라던 10대에서도 처음으로 감염환자가 나온 가운데, 8일 서울 제기동 홍파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강남구와 서초구의 유치원 69개, 초등학교 57개 등 126곳이 이날부터 10일까지 일괄휴업한다고 밝히면서 이외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학교에게 등교한 학생 전체에 대해 매일같이 발열체크를 할 것을 당부했다. 윤병찬 기자/yoon4698@heraldcorp.com

메르스 환자가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보건당국은 해당 기간에 두 병원을 방문한 환자 등은 증상이 의심되면 스스로 의료기관에 방문하지 말고 자치단체 콜센터(서울 120, 대전 042-120, 경기 031-120)나 웹사이트에 신고한 후 자택에서 대기하라고 당부했다.

대책본부는 “평택성모병원에서 출발한 1차 유행은 안정화 상태로 접어들었고, 삼성서울병원을 제외한 다른 의료기관에서도 산발적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삼성서울병원 관련 확진자가 본격적으로 발생하는 이번 주를 계기로 환자가 정체되거나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관련, 정부가 감염병 위기단계를 현재 ‘주의’로 잡고 있는 것과 관련,이날 국회의 긴급현안 질문에서 “언제든지 ‘경계’ 단계로 격상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현재 메르스 확진 판정을 위해 필요한 검사비는 건강 보험 가입 여부와 상관없이 전액 국가가 부담키로 했다. 이는 혹시라도 비용 부담 때문에 메르스 의심 증상을 숨기거나 늦게 신고하는 사태를 막기 위함이다. 정부는 비급여로 발생하는 법정 본인 부담금에 대해서도 국가가 지원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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