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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代는 안전지대’통념 뒤집어…학생방역‘초비상’
지금까지 고연령층서 주로 발생
영유아·어린이도 위험군 노출
전국 초·중학교 등 1869곳 휴업
상황따라 휴업확대 가능성



10대 고등학생이 메르스 첫 확진 환자로 판명나면서 교육ㆍ보건당국은 학생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이 학생은 서울 지역 만 16세 고교생으로, 메르스 바이러스가 50대 이상 고령층에서 발병률이 높고 상대적으로 영ㆍ유아와 어린이, 청소년은 낮아 ‘메르스 안전 연령대’로 여겨져 왔던 그동안의 통념은 뒤집은 것이다.

▶“10대, 메르스에 안전”통념 뒤집어=8일 교육부와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 학생은 67번째 메르스 확진 환자이자, 국내 첫 10대 발병 환자다. 지난 7일까지 메르스 확진 환자 연령을 보면 40대와 50대가 각각 15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70대 11명 ▷60대 9명 ▷30대 8명 ▷20대 4명 ▷80대 이상이 2명 등으로 주로 50대 이상에 집중됐었다. 최저 연령은 만 24세였다.

이는 메르스가 시작된 중동의 사례와 일치해 왔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영국 연구진이 지난해 국제일반의학저널(IJGM)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2014년 4~5월 사우디아라비아의 메르스 환자 425명 가운데 만 14세 이하 환자는 13명(3.0%)에 불과했다. 15~29세(64명)는 전체 환자의 15%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메르스 바이러스는 연령에 상관 없이 조심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종구 서울대 의대 글로벌의학센터장(전 질병관리본부장)은 “어린 학생이 (메르스) 감염이 잘 안된다는 것은 사우디아라비아 측 데이터로 우리나라 상황에서는 학생들도 조심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안정 연령 이라던 10대에서도 처음으로 감염환자가 나온 가운데 서울 제기동 홍파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강남구와 서초구의 유치원 69개, 초등학교 57개 등 126곳이 이날부터 10일까지 일괄휴업한다고 밝히면서 이외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학교에게 등교한 학생 전체에 대해 매일같이 발열체크를 할 것을 당부했다. 윤병찬 기자/yoon4698@heraldcorp.com

▶중ㆍ고교 휴업률도 증가할듯=교육부는 8일 오전 9시 기준 메르스와 관련해 휴업하는 유치원과 학교를 집계한 결과, 전국적으로 1869곳이라고 발표했다. 다행히 지난 7일 오후 8시 통계와 변함이 없었다.

▷유치원 638곳 ▷초등학교 772곳 ▷중학교 256곳 ▷고등학교 168곳 ▷특수학교 21곳 ▷대학교 11곳이었다. 경기가 1362곳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169곳 ▷대전 163곳 ▷충남 138곳 ▷전북 35곳이었고 충북은 대학교만 2곳이었다.

그러나 ‘10대 환자’가 나옴에 따라 휴업 학교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휴업 학교 수는 지난 2일 143곳이 처음 나온 뒤 1주일 만에 무려 13배가 늘었다.

학사일정이 빡빡해 학생, 학부모의 요구가 낮았던 중ㆍ고교의 휴업률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교육청의 경우 애초 강남ㆍ서초구 유치원과 초ㆍ중학교 166곳에 일괄 휴업을 내리려다 지난 7일 회의 끝에 중학교와 특수학교 40곳을 제외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중ㆍ고교의 경우 학생, 학부모의 불안감이 상대적으로 낮다”면서도 “휴업 여부를 학교장 자율에 맡길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시교육청은 이날부터 각급 학교 등교 때마다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발열 체크를 하고 손 세정제, 마스크 등 위생 용품을 구비라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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