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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시 폭락 전조?…중국發 ‘다우’ 논쟁
中 증시 변동성 심화…주가하락 암운
WSJ ‘단타성 거래·위탁매매 활발’ 경고
美경제 건강성 척도 운송주 6.9% 하락
Fed ‘모멘텀 상실’ 발언도 논란 불당겨


글로벌 증시 폭락을 예고하는 지표들이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다. 중국 증시의 변동성이 심화되고, 미국의 다우지수는 하락의 전조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0년된 주식 분석 툴인 다우이론이 주식 시장의 하락장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다우존스사 창시자인 찰스 다우가 개발한 다우이론은 다우 공업주 30종 평균과 운송주 20주 평균의 파동을 동시에 관찰해 시장의 방향성을 예측한다. 다우이론에서 공업주 30종 평균이 오르고, 운송주 20주 평균이 오르지 않으면 증시 하락 전조로 해석한다. 생산이 소비를 쫓지 못하면 재고가 증가하고, 가동률이 떨어져 일자리와 투자가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올 들어 다우 운송지수는 6.9% 하락했다. 델타항공은 13%, 유나이티드파슬서비스는 9.6%, CSX는 5%씩 각각 내렸다. 반면 다우 공업지수는 0.2% 올라 지난달 19일에 신고가를 기록했다.

기술분석가들 사이에서 운송주는 경제의 건강성을 가늠하는 척도로 쓰인다. 국제통화기금(IMF)의 미국 경제성장 전망률 하향, 대니얼 타룰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이사의 미국 경제의 “모멘텀 상실” 발언 등 미국 경제에 잇따라 경고등이 켜진 것도 운송주 하락 흐름과 무관치 않다는 풀이다.

물론 최근 운송주의 부진은 실적가치 때문이라기 보다 항공철도업의 특수 상황이며, 다우이론이 창시될 당시와 비교해 운송주가 전체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훨씬 적어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반론도 있다.

그런데 다우이론의 주가하락 예고 논란에 이어 최근 급등한 중국 증시의 변동성이 주가하락을 암시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상하이 증시는 올들어 지난 5일까지 53% 올랐으며, 1년 전에 비해 140% 뛰었다. 선전 증시는 같은 기간 각각 116%, 190%씩 급등했다.

WSJ는 “최근 중국 증시에선 단타성 거래가 활발해졌으며, 브로커리지(위탁매매) 계좌도 늘었다”며 “외국 투자자들이 하락 직전에 있는 중국 주식을 매수하는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은 9일 중국 본토 주식(A주)의 신흥시장지수 편입 여부를 결정한다. 편입이 이뤄지면 MSCI를 벤치마크로 삼는 글로벌 신흥시장 펀드들이 중국 본토 주식을 포트폴리오에 편입하게 된다.

영국 FTSE 신흥시장 지수에는 이미 중국 A주를 포함돼 있다. 이에따라 주당순이익(PER)이 무려 464배에 달하는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BYD 등 582개 중국 주식이 FTSE지수를 추종하는 신흥펀드의 포트폴리오에 포함돼 있는 셈이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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