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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형탁의 피부이야기(13)] 아토피가 걱정이라면 식습관부터 바꿔보자

울산아토피치료한의원에서 환자들을 만나다 보면 현대의 사람들은 음식의 양면성을 너무 간과하고 있는 것은 아닌 지, 음식을 통해 너무 많은 즐거움을 찾는 것은 아닌 지 생각하게 된다.

지금 현재 아토피, 건선, 한포진, 두드러기와 같은 피부질환으로 인해 고생하고 있는 분이라면 이 칼럼을 통해 스스로의 식습관에 대해 다시 한 번 되돌아보길 권한다.

사람에게 음식은 어떤 존재일까? 음식은 원래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하는 역할을 했다. 지구상에 등장한 초기의 인류는 음식이 풍족하지 않은 환경에서 생활했기에 최소한의 음식에서 에너지를 얻고 저장해 생명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진화됐다. 그래야 살아남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과거 음식은 인류에게 있어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였다.

하지만 최근 100년 사이, 인류는 지난 몇 세기에 걸친 것보다 훨씬 압도적으로 큰 폭의 발전을 하게 된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의 몸이 미처 따라가지 못할 만큼의 식생활변화를 만들어냈다.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음식이 풍요로워졌다.

물론 이것은 인류에게 있어 축복이 분명하다. 그러나 이 축복을 잘 이용하지 못하면 재앙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몸을 통해, 보다 자세히 말하자면 피부를 통해 이미 알게 됐다. 아토피와 같은 질환을 앓는 환자들이 급속도로 늘어난 것이다.

현대인들은 풍요로운 음식을 통해 많은 에너지를 얻지만 정작 몸은 덜 움직여도 되는 편리한 환경에서 살고 있다.

또한 빠르게 먹기 위해 몸에 높은 열량을 공급하지만 필요한 영양소는 턱없이 부족한 패스트푸드를 만들어 냈다. 불 난 집에 기름을 붓는 격이다. 우리는 최근 몇 십 년 사이, 불필요한 에너지가 많이 축적될 수 밖에 없는 환경을 스스로 만들어 왔다.

훗날의 인류는 지금과 다르게 진화하여 고열량의 음식을 섭취하고도 대사로 다 소비, 배출하는 몸을 가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현재의 인류는 태초의 인류와 비슷해 아직도 적게 먹는 것에 익숙한 몸을 가지고 있다.

음식에는 분명 인간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는 부분이 존재한다. 하지만 무엇이든 지나쳐 절제를 잊어버리게 되면 방종과 타락으로 이어진다.

음식에 있어 절제를 모르는 타락은 바로 건강이다. 특히 아토피와 같은 피부질환의 경우 대부분 무절제한 식생활과 깊은 관련이 있다. 아토피와 같은 피부질환은 무분별한 식생활로 인해 체내에서 아토피원인이 되는 열과 독소가 과도하게 생성되며 배출이 잘 되지 않아 발생한다. 우리 몸의 느린 변화와 식생활의 빠른 변화가 균형을 맞추지 못하며 발생하는 것이다.

따라서 건강한 피부를 지키기 위해서는 건강한 식습관을 가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이는
우리 몸을 잘 아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아는 것보다 더욱 중요한 것이 실천이다. 피부질환으로 인해 고민하고 있다면 이 점을 깊게 생각해보자.

한편 한의사 이형탁은 아토피치료병원 프리허그한의원 울산점 수석원장을 맡아 아토피피부염, 건선피부염, 지루성피부염, 한포진, 두드러기 등 자가면역피부질환치료 및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학계에 이에 관한 두 편의 논문을 게재한 바 있으며 현재 비영리 봉사단체인 프리허그 아토피천식학교 및 보건소를 통한 활발한 아토피 예방 강의에 힘쓰고 있다.

온라인뉴스팀/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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