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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쇼팽의 친필악보…코페르니쿠스의 초상화…폴란드의 문화, 한국에 오다
중앙박물관 ‘폴란드, 천년의 예술’展
조국 폴란드를 러시아에 빼앗긴 쇼팽은 폴란드의 민속춤곡 ‘마주르카’를 가장 많이 작곡했다. 쇼팽이 직접 쓴 악보 ‘마주르카 마장조 op.6 No.3’를 비롯, 폴란드 문화를 소개하는 250점의 작품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인다.

국립중앙박물관은 5일부터 오는 8월 20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폴란드, 천년의 예술’을 개최한다. 쇼팽의 친필 악보와 쇼팽의 왼손을 본뜬 모형을 비롯, 중세부터 20세기까지 폴란드의 회화, 조각, 공예 등이 전시된다. 

이번에 소개되는 작품들은 폴란드 크라쿠프국립박물관, 바르샤바왕궁 등 19개 기관에서 출품했다.

쇼팽과 함께 국내에 가장 많이 알려진 폴란드 출신 천문학자 코페르니쿠스의 자필 원고도 눈길을 끈다. 지동설을 주장했던 코페르니쿠스의 천문관측기구, 코페르니쿠스의 초상화 등도 볼 수 있다.

이밖에 폭 6m, 높이 4m에 달하는 ‘프스쿠프의 스테판 바토리’ 등 폴란드의 국민화가 얀 마테이코의 대형 역사화들도 선보인다. 피카소 등을 활용한 20세기 폴란드 포스터들도 전시된다.

전시 외에도 폴란드 영화 감상, 폴란드 포스터 관련 특강 등 다양한 연계 행사가 열린다. 매주 마지막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는 극장 용과 대강당에서 쇼팽의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무료 연주회도 개최된다. 폴란드 피아니스트 마치에이 그줴보프스키 등이 아름다운 쇼팽의 선율을 들려준다.

김영나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지난 4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1000년에 이르는 폴란드의 역사와 문화는 그동안 국내에서 제대로 소개될 기회가 없었다”며 “수많은 침략을 겪으면서 독자적인 문화를 형성한 폴란드는 한국과 많이 닮았다”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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