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메르스 의심 환자로 분류돼 병원에서 격리치료를 받다가 숨진 대전의 36번 환자(82)가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4일 밝혔다.
이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메르스 3차 감염자 사망사례다.
사망자는 16번 환자가 첫 번째 메르스 환자와 접촉한 사실이 알려지자, 30일부터 격리돼 치료를 받았고, 지난 3일 오후 8시46분쯤 숨졌다.
감염 의심을 받던 그는 지난 2일 1차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숨진 뒤 채취한 검체를 토대로 2차 검사를 진행한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
최종 확진 사실은 이날 오후 병원과 보건소가 유족들에게 전달했다.
36번 환자가 사망하면서 메르스에 감염돼 사망한 사람은 총 3명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치사율도 5.7%에서 8.3%로 높아졌다.
메르스 사망자 3명 가운데 2명은 초기 모니터링 대상에서 빠져 있다가 사망 후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어서 보건 당국의 메르스 초기 대응이 허술했다는 지적이 또한번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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