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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르스 쇼크] 메르스로 문화계ㆍ종교계 강타…관객 줄고, 공연ㆍ행사 연기 줄이어
[헤럴드경제]문화계와 종교계에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후폭풍이 몰아치고 있다. 관객은 줄고, 공연ㆍ행사와 예배 등의 연기 내지 취소가 줄잇고 있다.

우선 극장 관객 수가 감소세다. 평일인 지난 2∼3일 이틀간 극장에는 43만6000명이 들었다. 전주 동기 대비 27%, 2주 전 동기 대비 12% 감소한 수치다.

한 멀티플렉스 영화관 관계자는 “메르스로 인한 관객 감소를 체감한다”고 말했다.

개봉을 앞둔 한 영화 홍보마케팅사 관계자는 “안 그래도 비수기인데 손님이 더 줄어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각 극장은 대비에 분주하다. CGV는 사전에 손 소독기, 세정제, 스태프용 마스크, 체온계 등을 일부 지점에 비치했고, 이번 주 안에 전 지점에 비치할 계획이다. 또 롯데시네마도 손 세정제 비치 등 영화관 위생에 신경쓰고 있다.

공연계도 긴장하고 있다. 특히 메르스 국내 진원지로 꼽히는 경기 남부에서 열리는 공연과 콘서트가 대거 연기되거나 취소되면서 공연기획사와 팬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4일 공연계에 따르면 ‘맨발의 디바’로 불리는 가수 이은미는 오는 7일 수원 경기도 문화의전당에서 열 계획이던 콘서트를 잠정 연기했다. 이은미는 지난 4월부터 전국 투어 콘서트 ‘가슴이 뛴다’를 진행 중이었다.

또 오는 7일 수원 제1야외음악당에서 열릴 예정이던 ‘2015 더 바이브 패밀리 콘서트’ 공연도 연기됐다.

소속사 더바이브엔터테인먼트는 “예매하신 분들께 환불이 이뤄지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종교계 행사들도 잇따라 연기되고 있다.

4일 종교계에 따르면 천주교는 각 교구 차원에서 대형 집회나 성지순례 행사를 자제하도록 지침을 내려보내고 예정된 행사를 취소하는 등의 긴급 조치에 나서고 있다. 수원 교구는 성지 순례, 신심단체 대회 등 대형 신앙 집회와 특히 노인과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집회나 행사는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메르스가 의심되거나 확진받은 신자는 미사 참석 대신 본인이 원하는 기도로 주일 의무를 대신하도록 했다. 제주교구는 오는 22~26일 태국 주교들이 연수 차 방한하는 ‘태국 주교회의 제주교구 소공동체 연수’ 행사를 취소했으며, 인천교구는 6일 열릴 예정이었던 ‘교구 설정 기념일 가정대회’와 7일 예정된 성령대회를 열지 않기로 했다.

불교계도 상황은 비슷하다. 사단법인 한일불교문화교류협의회(회장 자승스님)는 오는 8일부터 2박3일 간 수원 용주사에서 열릴 한일불교문화교류대회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조계종 포교원도 6~7일 경기도 양주에서 개최하기로 한 어린이청소년 명상캠프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오는 13~1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릴 예정이던 장애인전법단 템플스테이와 14일 예정된 부산불교어린이청소년 연합 체육대회도 취소됐다.

조계종이 6~7일 충남 공주에서 열 예정이었던 ‘재가불자 대중공사’는 메르스 여파로 장소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으로 변경했고 일정도 하루로 단축했다.

개신교의 예배와 집회도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 기독교자살예방센터 라이프호프는 오는 6일 경기도 안산에서 지역 초등학교와 함께 개최할 예정이었던 생명보듬벽화 그리기 행사를 연기했다. 매주 목요예배를 드리는 개신교 문화사역단체 ‘마커스미니스트리’는 서울 동작구 해오름 교회에서 이날 개최될 예정이었던 목요예배모임을 취소했다.

onli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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