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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태종 총본산 구인사 창건 70주년
[헤럴드경제] 대한불교 천태종 총본산인 충북 단양의 구인사가 창건 70주년을 맞았다. 중국에서 1400여 년 전 만들어진 천태종이 우리나라에 정식으로 개립된 것은 고려 숙종 2년 대각국사 의천 스님에 의해서다.

이후 조선시대 숭유억불 정책으로 명맥이 끊겼다가 1945년 상월 스님에 의해 중창된 이래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중국으로 건너가 수행하고 귀국한 상월 스님은 광복되던 해인 1945년 충북 단양군 영춘면 백자리 소백산의 연화지에 법당을 만들고 음력 5월5일 단옷날 신도 8명과 함께 구인사를 창건했다.

창건 당시 초가삼간의 작은 수행공간이었던 구인사는 50여 동의 크고 작은 법당으로 이뤄진 대도량으로 성장했다. 8명에 불과했던 신도는 250만 명으로 늘었고, 사찰도 전국 250여 개로 불어났다.

천태종 총무부장 월도 스님은 4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가람 배치를 고려하기보다는 신도를 최대한 많이 수용할 수 있는 실용적 공간으로 절을 지어 기와집이 아닌 함석집도 많았다”며 “이는 천태종이 얼마나 빠른 속도로 성장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천태종은 승과 속이 다르지 않다. 출가자와 재가자의 구분 없이 모두가 수행해야 한다는 상월 스님의 ‘대중불교’ 정신과 생활 속에서 불법을 닦고 불법으로 생활해야 한다는 생활불교 정신을 이어 내려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님들이 낮에는 산과 들에서 나가 일하면서 수행하고 밤에는 선방에서 관세음보살을 부르며 수행하는 ‘주경야선’의 전통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또 승려와 재가자가 함께 동안거와 하안거에 참석해 수행하도록 하며, 사찰 경영에 신도들도 함께 참여한다.

천태종은 다양한 기념행사를 마련했다.

구인사 광명전에서 열리는 70주년 행사는 오는 13일 개막하는 사진전으로 문을 연다. ‘초암에서 대도량까지’라는 제목의 사진전에서는 구인사의 70년 발전사를 한눈에 보여주는 사진 약 300여 점이 전시된다.

19일에는 ‘한중일 3국 천태종 총본산의 개산과 수행종풍’을 주제로 한 학술대회와 70주년 기념 음악회가 열린다.

구인사 창건일인 20일에는 구인사 ‘광복 70년 세계평화 국민화합 기원 및 구인사 개산 70주년 기념 대법회’가 열릴 예정이다.

onli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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