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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르스 첫 사망자 아들 “정부, 병원 책임 떠넘기기만했다”…호소글 전문
[헤럴드경제]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첫 사망자인 A(57·여)씨의 유족이 “정부와 병원의 허술한 대응으로 환자가 사망했다”는 입장을 밝혀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4일 A씨의 아들이라고 밝힌 B씨는 페이스북에 “경기 평택의 C병원에서 감기 증상으로 입원했다가 지난달 11일쯤 퇴원했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15일에서 17일 사이에 1차 감염자와 접촉했다는 사실은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어머니께서 C병원에 계셨을 당시 병원 측에서는 메르스 감염자가 있다는 사실을 공고하지 않았고 같은 층에 있다는 사실도 말해주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한 다른 병원으로 옮기도록 하면서 보호자가 강력히 원해서 그런걸로 하라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송 중 구급대원은 이렇게 위급한 환자를 왜 이송하냐고 반문했다고 한다.

그는 또 메르스 의심환자로 격리된 후 수 시간 넘게 보호자측엔 연락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병원과 질병관리본부측 직원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듯한 인상만 받았다고 말했다.

결국 환자가 사망하고 나서도 처음에는 24시간 내에 화장조치를 신속히 해야한다고 해 놓고는 4시간 넘게 아무런 조치나 연락도 없어 자신이 담당자를 찾아 다녔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정말 앞으로는 이런 피해자가 없었으면 하는 마음에 이렇게 긴 글을 쓴다. 자기 병원에서 위험하다 싶은 환자는 다른 병원으로 보내려고 하고 정말 의사로서 책임감이 없는 병원들이 있는 것이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메르스 초기 대응에 실패한 당국의 허술한 관리 실태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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