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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양시장 완전 세대교체> ‘40~50대'→'30~40대’
-분양시장 계약자 최근 6개월간 들여다보니


[헤럴드경제=박병국ㆍ박준규 기자]‘분양시장은 40~50대에서 30~40대로 완전히 세대교체.’

헤럴드경제가 최근 6개월 수도권 분양시장 계약자 비중을 조사한 결과 40대가 최다였고, 30대가 그 뒤를 이은 것은 분양시장의 주계약자가 30~40대로 완전히 세대교체했음을 의미한다는 평가다. 기존 경제력이 있던 40~50대가 분양시장을 이끌던 것에서, 젊은 층으로 주력이 바뀌었음을 뜻한다.

최근 전세난이 지속되면서 갈 곳을 잃은 30, 40대가 매매수요로 전환하면서 분양시장의 핵으로 떠올랐다고 할 수 있다.

실제 수도권 아파트 분양시장은 40대가 주도하는 가운데 30대가 치고 올라오는 모습이다. 분양시장 호조로 아파트 구매에 나선 20대도 눈에 띄었고, 최근 지방 분양시장 호조로 지방 거주자들도 수도권에 투자형태로 아파트 매입에 적극적이다. 

분양시장의 전통적인 강자(주계약자)는 40~50대였지만, 최근들어 30~40대로 세대교체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계약비율이 높았던 왕십리 센트라스 견본주택 모습. [헤럴드경제DB]

▶40대 계약자 가장 많고, 다음이 30대=헤럴드경제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분양을 시작해 계약이 완료된 동탄2기신도시 시흥배곧, 광명, 평택소사벌, 하남미사 등 9개 수도권 지역내 14개 단지 1만7501가구의 계약률을 조사한결과 전체 계약자중 40대(35.8%)가 최다였다. 30대는 29.3%로 그 다음, 50대는 17.5%, 20대 10.2%, 60대 이상이 7% 순이었다. 분석대상 단지는 시흥 배곧신도시의 호반베르디움 3차(1637가구), 동탄2기신도시의 호반베르디움 3차(1695가구), 반도유보라 4~6차(1637가구), 하남의 미사강변자이(1222가구) 평택 소사벌의 중흥S클라스(1190가구), 광명의 광명역파크자이(1121가구) 등 수도권 내 9개 지역 14개 단지다.

14개 단지 중 11개 단지에서 40대 계약률이 가장 높았다. 다만 수원의 힐스테이트 영통(2040가구)과 서울 왕십리센트리스는 30대가 각각 46.2%, 34%로 계약자중 가장 많았다.

▶계약자 10명중 1명은 20대…부모님 덕?=계약자 10명중 1명(10.2%)이 20대라는 것도 눈여겨 볼 만한다. 이는 실수요라기 보다는 분양시장 호조로 인한 투자수요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강태욱 하나은행 부동산팀장은 “20대가 실수요로 집을 산다기 보다는 50~60대 부모가 자녀들 청약통장 끌어모아서 대신 투자한 것이 대부분일 것”이라고 했다.

특히 오피스텔이나 소형아파트를 대상으로 한 투자수요가 몰렸다는 게 일반적 시각이다. 광명 호반 베르디움의 경우는 20대 계약자의 비율이 전체의 45.9%나 달했다. 광명 호반 베리디움은 29, 34㎡형의 오피스텔이 598실 포함돼 있고, 아파트의 경우도 소형(59㎡형)이 440가구다. 힐스테이트 영통의 경우 역시 2040 가구 중 153가구(7.5%)가 20대 계약자다. 이 아파트는 62㎡ 442가구, 71㎡ 442가구, 84㎡ 1148가구, 107㎡ 108가구로 구성돼 있는데, 전 가구의 95%가 중소형이다.

▶지방 거주자들도 수도권 계약=계약자들의 지역별 분포를 보면, 수도권 바깥에서 살고 있는 계약자들도 제법 눈에 띈다.

지난해 11월 경기도 평택에서 분양을 시작한 중흥건설의 ‘소사벌 중흥S클래스’가 대표적 사례다. 전체 1190가구 가운데 989가구(83.1%)는 경기도 내 거주자가 계약했으나, 152명은 수도권 바깥에 살고 있는 계약자였다. 전체의 12.8%나 차지했다.

서울 왕십리뉴타운에 들어서는 왕십리 센트라스에서는 계약을 마친 1171가구 가운데 56가구(4.8%)가 서울 바깥에서 온 사람들의 몫이었다. 반도건설이 2013년부터 올초까지 동탄2신도시에 공급한 모두 6곳의 단지에도 지방에서 온 계약자들이 적지 않았다. 999가구 규모의 ‘동탄2 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 2.0’에는 23명(2.3%)의 지방 거주자가 포함됐다.

분양 관계자는 “2년 전부터 지방 신규 분양시장의 분위기가 눈에 띄게 좋아지면서 아파트 투자에 맛을 본 지방사람들이 수도권 사업장까지 손길을 뻗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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