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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분양 계약, 40대가 최고(35.8%)
-30대(29.3%), 40대 이어 두번째로 바짝추격 ‘주목’
-분양수요 40~50대 주력에서 30~40대로 세대교체
-이어 50대(17.5%), 20대(10.2%), 60대 이상(7%) 순
-최근 6개월간 분양 계약 1만7501가구 조사 결과


[헤럴드경제=박병국ㆍ박준규 기자]최근 6개월간 아파트 분양시장 계약자 중 40대가 35.8%로 최다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대(29.3%)는 40대에 이어 두번째였으며, 50대(17.5%), 20대(10.2%), 60대 이상(7%)이 뒤를 이었다. 기존 아파트 분양 계약은 40~50대가 주류였는데, 최근엔 30~40대로 세대교체 됐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전셋집 구하기가 어려운 시장 상황과 맞물려 30~40대가 전세보다는 매매수요로 전환했고, 분양시장을 이끄는 주력세대로 등장했음을 의미하는 데이터로 주목된다.

지난 3월 분양을 진행한 왕십리 센트라스 견본주택 모습. 이 단지는 총 1171명의 계약자 가운데 30대의 비율(34.0%)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헤럴드경제DB]

이는 헤럴드경제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6개월간 분양을 시작해 계약이 완료된 동탄2기신도시 시흥배곧, 광명, 평택소사벌, 하남미사 등 9개 수도권 지역내 14개 단지 1만7501가구의 계약률을 조사한 결과 나타난 것이다.

4일 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분양 전체 계약자 중 40대(35.8%)가 최고로 많았다. 특히 계약자 10명 중 3명꼴(29.3%)로 30대가 차지, 30대가 아파트 분양의 새로운 주류 고객으로 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14개 단지 중 11개 단지에서는 40대 계약률이 가장 높았고, 수원의 힐스테이트 영통(2040가구)과 서울 왕십리 센트라스는 30대가 각각 46.2%, 34%로 계약자 중 가장 많았다.

박합수 KB국민은행 서울 명동 PB센터 팀장은 “여태까지 경제력이 있는 40대~50대가 분양시장을 이끌었다면, 전셋값 상승으로 인해 그 주체가 30~40대로 바뀌고 있다”며 “40대가 분양시장을 이끌고 30대가 치고 올라오는 모습”이라고 했다.

흥미로운 것은 20대 계약자도 10명 중 1명(10.2%) 정도 포진했다는 점이다. 특히 광명 호반 베르디움의 경우는 20대 계약자 비율이 전체의 45.9%나 달했고, 30대(30.8%), 40대(17.6%)를 크게 앞질렀다. 이는 실수요라기 보다는 분양시장 호조로 인한 투자수요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20대가 실수요로 집을 산다기 보다는 50~60대 부모들이 자녀들 청약통장을 끌어모아서 대신 투자한 것이 대부분일 것이라는 것이다.

분양시장 관계자는 “어찌됐든 분양시장에서 30대가 갑자기 치고 올라오고, 20대가 늘어나는 것은 새로운 흐름이라고 볼 수 있다”며 “전세보다는 차라리 내집마련을 하자며 대출 주력세대로 떠오른 30~40대 대출 증가 현상과 무관치 않은 것”이라고 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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