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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르스 최초 발견자 “공기 중 감염 가능하다"
[헤럴드경제]정부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바이러스 변이나 공기 중 감염에 대해 “아직 보고된 사례가 없다”며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인 가운데 세계적 연구소와 학계, 그리고 메르스 최초 발견자는 그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일 홈페이지를 통해 에어로졸(연무질)이 발생하는 과정에서는 반드시 공기 매개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히면서 한국의 사례를 들었다.

일부 외국 전문가들은 메르스 바이러스가 처음 발견된 2012년 이후 한국에서의 2차 감염 속도가 이례적으로 빠른점을 근거로 들면서 변이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메르스 최초 확진자 발생 2주만에 3차 감염자까지 매우 빠른 속도로 확산됐기 때문이다.

이에 외국 전문가들은 ‘슈퍼 전파 효과(super spreading effect)’를 설명하면서 바이러스 변종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고 분석했다.

WHO에 메르스 관련 자문을 하는 피터 벤 엠바렉은 “메르스 환자를 수백번 접촉한 사람도 발병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다”며 “한국의 사례는 슈퍼 전파 (super spreading )사건”이라고 말했다.

메르스 바이러스를 세계에서 최초로 발견한 이집트의 알리 모하메드 자키 박사 역시 메르스의 공기 감염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자키 박사는 3일 JTBC <뉴스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연구한 자료를 보면 낙타 헛간에서 메르스 바이러스를 발견했는데, 당시 헛간 내 공기 중에서 상당량의 메르스 바이러스를 발견했다. 이 연구는 사람들도 (공기를 통해) 메르스에 감염될 수 있다는 걸 뜻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취재진이 ‘침 등의 분비물, 즉 비말로 전염되는데 분비물 입자들이 공기중에 떠다닐 수 있다는 거냐’고 묻자, 자키 박사는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답했다.

자키 박사는 ‘신종플루 바이러스처럼 공기 전염도 가능하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이전 연구 등에 따르면 공기 전염이 가능하다고 나온다”고 말했다.

특히 자키 박사는 “비행기의 경우 사람들이 안에서 의자를 옮겨다니고, 화장실에도 간다. 메르스 감염자 옆을 지나쳐 다닐 수 있다”며 (폐쇄된 공간일수록 더 위험하다고 강조한 뒤, “감염자와 가까이 있을수록 전염 확률은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한국에서는 3차 감염과 관련해 연구를 해봐야 한다. 유전자 변이는 매우 중요하다”라며 바이러스 변이 연구가 필요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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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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