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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몽준, FIFA 회장 출마 시사…“블래터, 여러 국가 회유 및 협박”
[헤럴드경제]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차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정몽준 명예회장은 3일 오후 5시30분께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FIFA 회장에 출마할 것이냐고 묻는 사람이 많다”며 “국제 축구계의 여러 인사들을 만나 경청 후 판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몽준 명예회장은 “차기 FIFA 회장 선거는 FIFA의 실추된 위상을 회복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선거는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정몽준 명예회장은 제프 블라터 FIFA 회장을 겨냥해 “블래터와 가까운 사람들이 FIFA 중심에 있는 것 같다. 그러한 연고주의 및 폐쇄적인 조직문화는 부패의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블래터 회장 덕분에 부당한 지원을 많이 받은 이들이 많다. 그래서 이번 선거에서 이들은 되도록 빠졌으면 좋겠다”고 고발했다. 

사진출처=OSEN


이어 정 명예회장은 “블래터 회장은 여러 국가들을 회유 및 협박을 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개회식 때 많은 관중들이 블래터 회장에 야유를 보냈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도 블래터 회장은 운동장에 내려가지 못했다. 유럽 여론조사도 그렇고 적합하다는 평가는 10%밖에 되지 않는다”고 폭로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FIFA의 문제는 스스로 개혁할 수 없다. 정말 유감스러운 것은 현재 사무총장도 업무를 중지해야 한다. 제롬 발케 사무총장도 문제가 많다. 그들이 선거 관리를 한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FIFA 조직 내부의 변화를 촉구했다.

앞서 이날 오전 제프 블라터 FIFA 회장은 최근 FIFA가 부정부패 수사를 받고 있는 데 대해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이에 따라 FIFA는 임시 총회를 올해 12월에서 내년 3월 사이에 소집해 새 회장을 선출한다. 다만 새 회장이 선출될 때까지는 블라터가 회장직을 계속 맡는다.


한편 정 명예회장은 지난 2011년 1월 FIFA 부회장 선거에서 알 후세인 FIFA 부회장에게 패하기 전까지 FIFA 부회장 겸 집행위원으로 1994년부터 16년간 활동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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