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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격 대비 성능 어때?> 여름 휴가철에 제값하는 올림푸스 방수 카메라 ‘TG-4’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애지중지하던 카메라 렌즈에 아이들의 손자국이 진하게 묻는다. 여름철 푸른 바다에서 뛰노는 연인의 모습을 멋지게 작품으로 담고 싶지만, 모래와 튀는 파도는 두렵다.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특히 카메라와 렌즈에 애착이 큰 애호가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한번 쯤 해봤을 법한 생각이다. 스마트폰 카메라만으로는 아쉽고, 그렇다고 무거운 렌즈달린 DSLR이나 하이엔드 미러리스 카메라를 들고가긴 조금 부담스러울 때가 바로 여름 휴가철이다.


올림푸스가 지난달 말 국내에 출시한 ‘스타일러스 TG-4’는 바로 이런 카메라 애호가들의 아쉬움을 노린 모델이다. 스마트폰 카메라가 감히 범접할 수 없는, 방수방진 기능과 내구성을 가진, 그러면서도 화질은 똑딱이 이상의 미러리스급을 자랑하는 아웃도어 카메라다.

방수방진 기능을 가진 카메라라 해도, 막상 수영장에서 또는 험한 산속에 선뜻 들고 들어가기에는 부담스러웠던 것도 사실이다. 아주 정밀해, 조심스럽게 다뤄야 하는 카메라의 본질을, 튼튼한 케이스만으로 보호하기에는 사용자도, 또 제조사도 불안했다.


하지만 ‘스타일러스 TG-4’는 일상 생활에서 흔히 경험할 수 있는 험한 충격에 확실히 강했다. 동내 공원의 흙탕물에 빠져도, 아이들이 손에서 떨어뜨려도 3배 망원줌 렌즈에는 기스 하나 생기지 않았다. 흙탕물로 범벅이된 ‘스타일러스 TG-4’는 맑은 물에 행구는 것 만으로 바로 새것으로 태어났다.

수중 15m 깊이까지 완전 방수, 2.1m 높이에서의 충격방지 및 영하 10℃에서도 작동하는 방한 기능, 여기에 100kgf의 하중을 견디는 견고함이라는 회사측의 설명 그대로였다. 배터리와 메모리 카드를 넣을 때, 또 충전을 위해서는 2중 잠금장치를 풀러야 하고, 또 사용 전에는 꼼꼼하게 닫힘 상태를 확인해야만 하는 다소의 불편함은, 수영장 물 속에서도 재미있는 사진을 찍는 만족감으로 충분히 상쇄됐다.


통상 방수방진 아웃도어 카메라가 놓치기 쉬운 카메라의 본질, 즉 화질도 크게 향상됐다. TG-4는 현미경 컨트롤 모드, 수중 HDR 모드, RAW 이미지 기록, 조리개 우선모드, AF 타깃 선택 등을 새로 담았다. 여기에 내장된 위성 지리정보시스템(GPS)을 이용한 전자 나침반, 방수기능을 갖춘 컨버전 렌즈, 내장 LED를 통해 LED의 빛을 피사체에 균일하게 전달해주는 ‘LED 라이트 가이드(LG-1)’는 수중 또는 야외에서만 볼 수 있는 환상적인 경관을 사진으로 담아내기에 훌륭한 도구였다.

어떠한 환경에서도, 또 아이들이 만지거나, 심지어 던져도 괜찮은, 그러면서도 화질은 스마트폰 카메라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면, 50만원의 ‘스타일러스 TG-4’의 가격은 그 이상의 가치를 제공할 것이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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