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고령자일수록 메르스 위험군 왜?
확진환자중 40세이상 많아…천식·폐질환등 호흡기 환자 취약
병원 잘안가는 어린이는 발병적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ㆍMERS) 확진 환자가 30명까지 늘어난 가운데, 고령자로 갈수록 메르스 위험도가 높아진다는 관측이 나온다.

보건 당국이 3일까지 발표한 메르스 확진자 명단에 따르면, 현재까지 확인된 30명의 확진자 중 20대가 1명, 30대가 3명, 40대가 9명, 50대가 6명, 60대가 4명, 70대가 7명으로 40대 이상 연령대의 발병율이 확연히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확진자 중 가장 연령이 낮은 환자는 최초 감염자가 있던 병원 의료진인 28세 여성이다.

일반적으로 메르스는 고령자나 천식, 만성폐질환 및 호흡기질환과 콩팥 질환, 당뇨병, 면역저하질환 등 보유자에게 발병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실제로 전세계에서 메르스 감염자가 가장 많이 나온 사우디아라비아에서 2012년부터 집계된 감염자 수는 1010명이고, 이 중 14세 이하는 3%에 불과했다.

나이가 어릴수록 메르스 바이러스에 감염될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 중론이지만, 전문가들은 메르스가 주로 병원 환경 내에서 전염된다는 특수성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송대섭 고려대 약대 교수는 “일반적으로 노령자들이나 폐렴에 걸린 분들이 더 취약하다고 알려져 있고 지금까지의 환자들을 살펴보면 영유아 등 어린아이들의 감염성이 덜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도, “메르스 병 자체의 매커니즘으로 규명된 것은 아니고, 지금까지의 현상이 그렇게 드러난 것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 송 교수는 “어린아이들이 메르스 바이러스가 있는 병원에 잘 안 가기도 하고, 고령자일 수록 메르스에 취약한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세진 기자/jinl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