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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에 하나, 나만을 위한 자동차까지!”…1인맞춤형생산 연구 본격 시동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색깔이나 마감재 뿐 아니라 자동차의 차체, 엔진, 시트 등 핵심적인 부분까지 고객이 설계에 참여해 피부만드는 세상에 하나 뿐인 ’나만의 자동차’. 이용자의 피부 상태 및 취향에 맞춘 ‘나만의 화장품’.

생산공정을 지능화함으로써 소비자 개개인이 원하는 대로 맞춤형 제품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미래 기술에 대한 연구가 국내 연구기관에 의해 본격화됐다. 

ETRI 연구진이 제조 설비 연동에 사용될 미들웨어 소프트웨어에 대한 프로토콜 분석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가상 물리 시스템(CPS, Cyber-Physical Systems)을 활용, 소규모 생산 모듈 단위의 상호 연동을 통해 고객 개개인의 요구를 반영한 제품 생산 공정 연구 개발을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

CPS란 사이버 세계와 물리적 세계의 통합 시스템으로 사물들이 서로 소통하며 자동적, 지능적으로 제어되는 시스템을 말한다. 스마트 제조, 차세대 자동차, 차세대 국방, 스마트 그리드, 스마트 교통 등에 응용될 기술로 꼽힌다.

ETRI는 현재 ICT와 제조업 융합을 지원할 수 있는 표준화 프레임 워크 및 참조 모델 개발을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ICT 기술을 제조업에 적용해 제품, 제조공정, 생산, 공장 및 제조 생태계를 지능화하고 ‘ICT+제조업’으로 진화하기 위한 기반 모델 및 표준화 로드맵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CPS를 활용한 제조업 기술의 발전은 사람이 직접 기기를 제어하던 기존 방식에서 탈피, 공정을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자동화, 지능화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개인 맞춤용 차량이나 1인 맞춤용 화장품 같은 일반 소비자 대상 제품의 생산도 가능하게 될 것으로 ETRI는 전망했다.

CPS가 생활을 ‘1인 1품 시대’로 견인할 것이라는 얘기다. 즉 개별 소비자의 요구를 실시간으로 반영할 수 있는 생산 기술 및 생산 라인을 구축, 개인화된 ‘나만의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대량 개인화(Mass Customization) 생산 방식이 눈앞에 오게 될 것이라고 ETRI는 설명했다.

향후 연구진은 3년 후 기반기술을 완성해 제조업 자동화 설비 및 소프트웨어 기술개발 업체 등에 기술이전, 상용화를 한다는 계획이다.

ETRI는 개발 성과를 국제적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상호운용성, ICT-제조업 융합 실현을 위한 참조 모델 등에 대한 표준을 개발하고 국제표준화기구인 ISO, IEC, JTC1 등에 기고 및 제정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ETRI는 미래창조과학부 및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의 ‘사이버 물리 생산 시스템 구현을 위한 생산설비 연동 미들웨어 개발’을 지난해 말부터 수행 중에 있다. 이와 함께 독일의 프라운호퍼 연구소와의 핵심기술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도 추진하고 있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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