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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르스 발생 병원 공개 논란…평택 B 병원 ‘공지 후 삭제'
[헤럴드경제]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공포가 확산되면서 메르스 발생 지역과 병원 공개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보건당국은 지난달 20일 첫 메르스 환자 확인 이후 발병 지역과 관련 병원에 대해 비공개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권준욱 중앙 메르스중앙대책본부 기획총괄반장은 지난달 31일 브리핑에서 “미국 같은 선진국에서도 전염병 확산 시 일부 예외를 제외하고 (지역이나 병원명을) 구체적으로 밝히는 경우가 많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메르스 환자가 급증하는 만큼 지역과 병원을 공개해 해당 지역 사회가 적극적으로 확산 방지 및 감염 예방 대책을 세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도 커지고 있다.

이 가운데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경기도 평택 ‘B병원’이 메르스로 인한 휴원 사실을 공지했다가, 이를 삭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뉴스1이 2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B병원은 애초 홈페이지 파업창을 통해 “저희 병원에서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며 “20일 질병관리본부로부터 확진 판정을 받은 즉시 조금이라도 전염 가능성이 있을 수 있는 의료진과 환자를 격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1일 오후 팝업창에는 “저희 병원은 지난 5월 29일부터 임시 휴원 중”이라며 “00시민들이 믿고 찾을 수 있는 의료기관으로 조속한 시일 내에 다시 개원하겠다”는 짧은 내용으로 수정됐다.

이와관련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출처가 불명확한 메르스 발병 지역 및 병원 명단이 대거 도는 만큼 투명한 정보 공개가 불안감 해소에 더 도움이 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메르스는 애초 병의 전염력이 유사 질환인 사스(SARS)보다 약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한국에서는 환자 2명이 숨지고 3차 감염까지 발생해 대규모 확산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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