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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르스 공포] 美 보건당국 사전경고…“메르스 전세계 확산 가능”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따른 첫 사망자가 2명이나 발생하면서 메르스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보건당국이 사전에 이 같은 사태를 예견한 것으로 전해져 주목된다.

2일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1월 의료계에 ‘메르스경보’를 내렸다.

작년 5월 메르스 양성 반응을 나타낸 환자 2명이 잇달아 나온 지 8개월 만이다.

[사진=게티이미지]

그 사이 미국에서는 추가 확진 환자가 나오지 않아 메르스 국면이 사실상 종료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 같은 타이밍에 CDC가 경보를 내린 것은 그만큼 미국 보건 당국이 메르스의 위험성과 잠재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의미다.

당시 CDC는 “향후 미국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메르스 환자가 더 발생할 수 있다”면서 “아라비아 반도 또는 그 근처로 여행을 다녀온 지 2주 안에 호흡에 불편함을 느끼기 시작하면 즉각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그 때까지만 해도 메르스로 인한 피해는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카타르, 요르단, 오만 등 아라비아 반도에 위치한 중동 국가에 집중됐다. 한국과 중국, 홍콩 등 아시아에서 메르스가 확산될 가능성이 극히 낮았을 때였다.

그러나 현재 한국의 메르스 환자 수는 25명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UAE에 이어 세 번째로 메르스 환자가 많은 나라로 집계되는 실정이다.

한편 미국 보건 당국은 지난해 5월 메르스 환자가 나오자마자 전국 공항 20여곳에서 중동 여행객들을 상대로 메르스 안전규칙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당시 당국자들은 방송을 통해 “보건 환경에 대해 미온적 태도를 보여선 안 된다”고 강조하고 여행지역에서 환자와 접촉하지 말고 손을 자주 씻으라고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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