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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북아파트 몸값도‘들썩’
전세난 영향…중소형 매매 급증
5월 ㎡당 매매가 500만원 도달


강북의 아파트들이 꾸준히 몸값을 불리고 있다.

KB국민은행 월간시황자료에 따르면 강북 아파트의 ㎡당 매매가는 지난달 500만원 고지를 점령했다. 3.3㎡로 1650만원인 셈이다. 올해 1월 491.2만원을 찍은 뒤 오름세를 지키면서 4월에 498.1만원, 지난달 500만원을 찍었다.

지난달엔 강남·북을 아우른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도 5억198만원으로 집계됐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2013년 3월 5억209만원을 기록한 뒤 줄곧 4억원대에 머물다가 2년 2개월만에 5억원 선을 회복했다”고 말했다. 가파른 상승곡선은 아니지만, 꾸준히 아파트값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전세난 때문에 강북의 중소형 아파트 매매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노원구와 성북구, 마포구 등이 강북지역의 거래량과 가격 상승을 앞에서 이끌고 있다. 올 1~5월 사이 아파트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곳은 노원(5055건)과 성북구(2971건) 등이고 같은 기간 매매가 상승률이 높은 곳은 성북구(2.14%), 서대문구(1.80%), 노원구(1.71%) 등이었다.

특히 41~85㎡ 중소형 아파트가 평균 가격을 올리는데 크게 한몫했다. 국토부 통계에 따르면 이들 자치구에서 1~4월 사이 거래된 아파트 거래량의 평균 80% 이상이 중소형 아파트였다.

중형 아파트의 힘을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곳은 노원구 중계동이다. 나란히 자리잡은 청구3차와 건영3차는 두 단지 합쳐 1728가구가 모두 84㎡으로만 구성됐다. 이곳에는 올해 거래가 신고된 것만 37건에 이른다. 5억2000만원 전후로 거래가 됐다. 지난해보다 2000만~3000만원 가량 올랐다.

중계동 부동산월드 김유민 대표는 “2년 전까지 5억원 위 아래로 가격대가 형성돼 있었는데 작년부터 거래가 늘면서 지금은 온전히 5억원대를 회복했다”며 “올해 실거래가 신고된 것 중에 5억5900만원이 최고가였는데, 아직 신고되지 않은 거래 가운데 5억7000만원에 거래된 것도 있다”고 전했다.

성북구 길음동의 길음뉴타운5단지래미안 전용 84㎡은 올해 5월 말까지 5건이 5억원이 넘는 가격에 팔렸다. 작년 같은 기간에는 5억원 이상 거래가 없었다. 종암동 래미안종암3차도 올해 전용 84㎡이 5억~5억4000만원 사이에서 10건 거래됐다. 2013년 상반기에는 거래의 대부분이 4억6000만~4억8000만원 사이에서 이뤄졌다.

박준규 기자/whywh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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