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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건당국 삽질... "낙타고기 어디서?, 낙타면허 포기" 예방법 조롱
[헤럴드 경제] 보건복지부의 어처구니 없는 메르스 예방법에 네티즌이 들끓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최근 발표한 메르스 예방법 중 눈에 띄는 것은 ‘낙타와의 밀접한 접촉 피하기’, ‘멸균되지 않은 낙타 고기 피하기’이다.

이는 낙타와 접촉할 일이 거의 드문 일반 국민에게 하나 마나 한 권고로 이같은 보건복지부의 메르스 예방법이 누리꾼들에게 표적이 되고 있다.


이들은 “당분간 출근할 때 낙타를 타지 않겠다” “요즘 길이 막혀 낙타 1종 면허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아쉽다” “하마터면 냉장고에서 낙타유를 꺼내 마실 뻔했다”고 했다. 실제로 주의를 다짐하는 것보다는 냉소와 조롱에 가까운 반응이다.

한 네티즌은 “비판하려는 것은 아니다. 다만 2015년 서울에서 보건복지부로부터 ‘낙타와 접촉하지 말고 낙타유, 낙타고기를 먹지 말라’는 경고를 들을 것이라고 누가 생각했겠는가. 세기말적 기운이 감돈다”고 말해 공감을 얻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은 2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 3차 감염환자가 확인된 만큼 위험 의료기관을 공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건당국에 촉구했다.

새정치연합 강기정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초기대응만 잘했다면 국민이 이렇게 불안해하지 않았을 것이다. 문형표 복지부장관이 엊그제 ‘3차 감염은 없을 것’이라는 말도 무위로 돌아갔다”며 이 같이 밝혔다.

강 정책위의장은 “메르스 발생 12일 동안 박근혜 대통령은 이와 관련된 발언을 하지 않더니 어제 처음으로 거론하면서 초기대응 미흡과 인터넷 괴담 차단만 지적했다”며 “이는 대통령이 무한 책임을 지는 자세가 아니라고 본다. 메르스 대책에 총력을 다하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가 지금까지 집계한 메르스 환자는 모두 25명이다. 이날 6명이 추가됐다. 메르스 사태 이후 처음으로 발생한 3차 감염자도 2명 포함됐다. 3차 감염자들은 모두 정부의 격리대상에서 2차 감염자가 빠졌을 때 병원에서 2차 감염자들을 접촉한 경우다. 사망자는 2명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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