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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 국내 최대 석유화학단지에 꽃피운 GS 바이오화학
[헤럴드경제=김윤희 기자]국내 최대 석유화학단지에 GS그룹이 바이오화학을 꽃피운다. 식물과 효소 등을 활용해 플라스틱을 만드는 바이오화학은 기존 석유화학보다 친환경적이다. 이를 위해 GS칼텍스는 올해 500억원을 투자해 바이오부탄올과 바이오폴리머를 생산하는 공장 착공에 들어간다. 풍부한 농어업 바이오매스를 공급하는 전남에서 여수의 석유화학 인프라를 기반으로 미래 성장산업인 바이오화학 산업을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GS그룹 허창수 회장.
GS그룹은 2일 박근혜 대통령과 허창수 GS 회장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라남도와 함께 전남 여수시 여수엑스포 그랜드홀에서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식을 열었다.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는 GS칼텍스가 150억원을 투자해 여수시 덕충동 자사 밸류센터 전체를 리모델링해 세웠다.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 중 최대인 2978㎡(901평) 규모다.

GS그룹은 이곳을 대기업와 중소 벤처기업간 상생협력의 장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바이오화학 산업은 ‘원료인 바이오매스 공급→미생물균주 밀 바이오화학 물질 생산→응용제품 제조’에 이르는 생산 전 단계에서 대기업과 벤처 중소기업의 상생협력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다 .

GS칼텍스는 이러한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과감한 투자를 선행한다. 바이오부탄올과 바이오폴리머 사업에 약 500억원을 투자해 공장을 착공하기로 했다. 바이오부탄올 공장은 상업생산에 들어가기 직전단계인 준상업용 공장으로 약 500t 규모로 설립된다. 바이오폴리머 공장은 아직 시험생산 단계다. 

전남 창조경제혁신센터 전경.

GS칼텍스는 2007년부터 바이오부탄올 연구를 시작해 제품 양산에 필요한 기술을 확보했다. 기존 시험단계의 생산시설과 더불어 이번에 건설한 준상업용 공장으로 전후방 산업을 육성해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남지역 내 바이오매스 원료수집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GS칼텍스의 전처리 기술을 이전해 기존 바이오매스 수집업체를 당 추출까지 영업을 확장한 바이오매스 전문기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또한 중소ㆍ벤처기업의 다양한 응용제품 개발을 돕기 위해 기술정보 제공, 기술교육, 공동연구, 기술이전, 공정관리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꼬막, 굴껍질 등 패각(貝殼)을 이용한 고부가가치 친환경 폐수처리제를 개발하여 사업화하는 시범사업이 그 예이다.

아울러 여수산단 내 석유화학 관련 121개 기업과 협의체를 구성해 바이오화학제품 아이디어 공모전 등을 통한 유망 중소벤처를 선정하고 사업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GS칼텍스의 바이오부탄올 연구모습.

동남아와 중국 등 해외시장에 진출하려는 중소ㆍ벤처기업을 위해서는 GS글로벌과 연계해 시장개척단을 운영한다. 국내외 농업박람회 참가도 지원할 예정이다 .

GS는 전남도와 함께 이 지역 바이오화학 농수산 관광 벤처를 위해 1390억원의 펀드를 조성했다. 그중 창조경제혁신펀드 150억원과 농식품벤처투자펀드 100억원, 바이오화학펀드 150억원은 지분투자 형식으로 활용된다.

GS그룹은 “전남은 상대적으로 벤처의 탄생이 부진했던 지역”이라며 “우수한 아이디어를 갖고 있는 예비창업자 및 기술력을 보유한 지역 중소·벤처기업이 창조경제혁신센터의 도움을 바탕으로 사업화에 성공해 창조경제의 꽃을 피울 주역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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