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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르스 사망 50대 환자, 입원 6일 뒤에야 격리
[헤럴드경제]숨진 뒤 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은 50대 여성은 이미 감염된 상태로 다른 환자들과 함께 6일간이나 치료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 최초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와 접촉한 S(58·여)씨가 사망한 경기도 모 병원은 1일 “사망자가 병원에 온 지 6일 만에 메르스 의심환자인지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 병원 홍보팀 관계자는 이날 오후 9시 20분께 병원 인근 오피스건물에서 가진 비공개 브리핑에서 “사망한 환자가 지난달 25일 평택에서 수원으로 이송되던 중 상태가 위중해져 (우리쪽) 응급실로 내원했다”며 “(우리쪽)병원에서는 지난달 31일 오후 8시께 복지부에서 연락이 와서 (의심환자라는 것을) 뒤늦게 알게 돼 바로 환자와 의료진을 격리했다”고 말했다.

복지부에서 의심환자라는 연락이 온 지 18시간 이후인 1일 오후 2시 복지부 역학조사관이 병원에 도착했고 오후 2∼3시 샘플을 채취한 뒤 조사가 진행되는 오후 3시 57분께 급성 호흡부전으로 사망했다는 것이 병원 측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내원 당시부터 환자의 혈압 측정이 안 되고 산소 포화도가 유지되지 않은 상태였다”며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와 혈액 투석 등 생명유지 치료만 해오다가 복지부의 통보를 받은 31일 중환자실 내 음압격리실로 옮겼다”고 덧붙였다.


지역 보건당국 관계자에 따르면 신장투석 질환이 있는 S씨는 최초 메르스 환자 A(68)씨와 같이 지난달 10∼18일 ⓑ병원에 입원해 있다가 퇴원했으나 이후 상태가 악화돼 또 다른 병원으로 갔다가 25일 수원으로 이송되는 중 이 병원으로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메르스 확진 환자와의 접촉 의심 신고가 잇따르면서 자가 및 시설 격리자는 이날 현재 682명으로 급증했다. 정부는 1일부터 자가 및 시설 격리자의 출국을 금지하기로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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