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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글, 애플에 ‘앱 전쟁’ 선전포고…이제는 S/W가 ‘블루오션’ 선언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글로벌 스마트 운영체제(OS)의 양대 축인 구글과 애플이 애플리케이션 전쟁에 돌입했다. 하드웨어인 스마트폰 기기 시장이 성숙단계에 접어든 반면 스마트 기기로 구동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시장은 아직도 사물인터넷(IoT) 등 발전분야와 가능성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IT 전문매체 씨넷(Cnet)은 5월 31일(현지시간) OS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갖기 위해 각 진영의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개발을 촉진시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구글 비밀연구소인 구글 X랩을 이끌었던 세바스찬 트룬은 FT와의 인터뷰에서 “구글이 앱 마켓 장악을 위해 전문 앱 개발자들을 위한 소프트웨어(SW) 개발에 나섰다”고 소개했다.

그는 앱 개발자들이 구글이 개발한 스마트 플랫폼을 활성화 시키고 트랜드화시켜줄 수 있도록 앱 개발자들의 입맛에 맞춘 소프트웨어 개발에 총력을 기울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달 28일 진행된 ‘구글 개발자회의(I/O) 2015’에서 구글은 사물인터넷(IoT)용 OS인 ‘브릴로(Brillo)’와 안드로이드 최신 버전 M, 결제시스템 ‘안드로이드 페이’ 등을 공개했다. 앱 사용자뿐만 아니라 앱 개발자들에 최상의 IT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조치였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제품 총괄 부사장은 참석한 1000여 명의 개발자들을 향해 “한 명의 요구도 빠트리지 않고 수용하고자 애썼다”고 강조했다.

구글의 브릴로와 안드로이드 페이는 애플 IoT용 OS인 ‘홈킷’, 결제시스템 ‘애플 페이’ 등과 경쟁할 예정이다.

애플도 이달 8일부터 5일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발자 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애플도 구글에 맞선 앱 서비스를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구글과 애플이 앱 시장에 이처럼 사활을 거는 이유는 OS의 영향력 확대에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돈’이 되기 때문이다.

고기능의 앱은 IoT플랫폼에서 스마트폰까지 단일하게 적용돼 OS 운영자에 높은 수익을 보장할 수 있다. 플레이스토어와 애플스토어는 앱 개발자가 유통경로를 제공하는 대가로 30%의 수수료를 받아 엄청난 수익을 내고 있다.

반면 구글은 전체 앱 시장의 78%를 차지하면서 애플의 점유율(18.3%)를 압도하고 있지만 수익성에서 치명적인 약점을 보여왔다.

애플이 고퀄리티의 유료 앱을 중심으로 애플스토어를 운영한 반면 구글은스마트폰 제조업체에 안드로이드 OS를 제공하는 대가로 수수료를 받다보니앱에서는 무료가 많았다.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2015년 1분기에 유료 앱 마켓 전체 시장의 45% 차지했지만 구글은 25%에 그쳤다.

한편, 세바스찬 트룬은 구글이 하반기 IT 산업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보다 먼 미래를 바라본 비젼이 필요하다”면서 “문어발식 개발보다도 IT산업에서 구글만의 특성을 살린 사업 개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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