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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삼보일배순례단, “지난해에는 교황, 올해는 이재명성남시장이 처음 손을 잡아줬다”
[헤럴드경제=박정규(성남)기자]그들은 서로 부둥켜안고 뜨거운 눈물을 소리없이 흘렸다.  98일간 가슴에 묻어뒀던 아픔과 설움의 '세월호 삼보일배 순례단' 은 지난달 31일 이재명 성남시장을 만나 울고 또 울었다.
 
아픔과 설움이 복받쳐 오른 이 시장은 얼굴을 매만지고 꼭 잡은 손을 놓지 못했다.


 지난 2월23일 진도 팽목항을 출발한 ‘세월호 삼보일배 순례단’이 98일만인 지난달 31일 성남시청에 도착해 시청 광장에 세워진 세월호 조형물 앞에서 묵념 헌화했다.
 
안산 단원고 故(고) 이승현 군의 아버지 이호진씨와 딸 이아름 양 등 50여 명의 ‘세월호 삼보일배 순례단’은 이날 오전 성남시 야탑역과 야탑사거리를 지나 성남시청 광장에 도착, 이재명 성남시장과 만나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이날 성남시청 광장에 세워진 세월호 모형을 본 뜬 조형물 앞에는 가족과 함께 나온 시민들, 삼보일배에 뜻을 함께 하는 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희생자들을 위한 헌화를 시작으로 승현 아버지의 소회를 듣고 ,이재명 시장 격려사 등의 순으로 행사를 진행했다.

 성남시는 지난 4월 17일 세월호 모형을 본 뜬 조형물을 시청 광장에 설치했다.

 이 자리에서 이재명 시장은 “국가의 존재이유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다” 며 “결국 믿을 것은 우리 깨어있는 함께하는 국민들밖에 없다. 이 일의 진상이 규명되고 관련된 책임자들의 엄중한 책임 추궁이 반드시 실현되고 재발방지 대책이 확고히 수립되지 않는 한 앞으로도 끊임없이 반복될 것이다.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우리 성남시부터 잊지 않겠다. 죄송하다. 감사하다” 라고 말했다.

이호진씨는 “그동안 삼보일배에 동참했던 인원 중 제일 많았던 인원이 43명이었는데 성남시민들이 동참하면서 그 기록이 깨졌다”며 “성남시민들의 힘과 사랑에 힘입어서 광화문에 잘 도착하겠다”고 말했다.

딸 이아름 양은 “이번에는 1400리길을 기어오면서 처음 손을 맞잡아 준 손이 이재명 시장님”이라며 “아빠가 고마워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순례단은 오는 7일 오전9시 성남시청에서 광화문까지의 삼보일배 순례를 다시 시작한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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