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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가고시마 화산폭발…땅 속이 끓고 있다
[헤럴드경제] 일본 땅 속이 끓어오르고 있다.

29일 오전 가고시마(鹿兒島)현 남쪽의 구치노에라부지마(口永良部島)에서 분연(화산분화로 발생한 연기)이 상공 9천m까지 치솟는 분화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이후 더욱 활발해진 듯한 일본 내 화산 활동이 재차 주목받게 됐다.

일본에는 전세계 활화산의 7%에 해당하는 110개의 활화산이 있고 이같은 주목할만한 규모의 화산 분화가 잇따르고 있다.


작년 9월 27일, 일본의 중부에 위치한 나가노(長野)현과 기후(岐阜)현의 온타케산(御嶽山)에서 대규모 수증기 폭발이 발생해 사망 57명, 실종 6명이라는 전후(戰後) 최악의 화산 관련 인명 피해를 낳았다.

입산 규제가 계속되고 있는 가고시마현 가고시마시의 활화산 사쿠라지마(櫻島)에서는 2013년 8월 분연 높이가 5천m에 이르는 분화가 발생했다. 사쿠라지마의 쇼와(昭和)화구는 올해만 500회 이상의 분화를 기록했다. ‘굴뚝’에서 연기가 지속적으로 나고 있는 것이다.

또 2013년 11월에는 오가사와라(小笠原)제도 니시노시마(西之島)에서 해저 화산폭발로 인해 직경 약 200m, 해발 약 20m의 새로운 육지가 생긴 것이 확인됐다.

도쿄 근처에도 있다. 도쿄 방문 관광객이 즐겨 찾는 하코네온천이 있는 가나카와(神奈川)현 하코네(箱根)산에서는 지난달 하순 이후 화산성 지진이 수천 회 탐지됐고, 일부 지점이 솟아오르는 현상이 확인되면서 경계수위가 높아졌다. 지난 6일자로 하코네산에서 화산분화 경계 수준이 평시의 ‘1’에서 ‘2’로 올라간 상태다.

일련의 이러한 사건들로 인해 일부 학자들은 300여년 전 대분화를 일으킨 후지(富士)산의 분화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후지산에서 1707년 호에이(寶永) 대분화 때와 비슷한 분화가 발생해 용암이 흘러나올 경우 68만 9천명이 피난 대상이 될 것으로 일본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작년10월에는 주민 약 2700명이 참가한 가운데, 중앙정부 기관인 내각부와 시즈오카(靜岡), 가나가와(神奈川), 야마나시(山梨) 등 후지산 주변 3개현이 처음 합동으로 대피훈련을 실시하기도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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