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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日,‘2020년 목표’ 불붙은 ‘무인차 개발경쟁’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한국과 일본이 오는 2020년에 시계를 맞춰놓고 자율주행차(무인주행차) 기술 개발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와 현대기아차가 2020년까지 자율주행차 상용화 계획을 밝힌 가운데, 일본에서 역시 도쿄올림픽(2020년)을 앞우고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에 탄력을 붙이고 있다.

2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본의 전자상거래ㆍ모바일게임 IT업체인 DeNA와 파트너사 ZMP는 오는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무인택시인 ‘로보카’를 상용화하겠다고 최근 밝혔다. 올림픽 참가 선수 및 대회관계자들을 숙소에서 경기장까지 이송하는데 자사가 개발한 자율주행차를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ZMP의 로보카는 도요타의 하이브리드 차량인 프리우스를 개조한 적이 있으며, 현재는 미니밴인 에스티마 하이브리드 어린이 등하교용 무인 택시 개발을 진행 중이다. 


DeNA의 신사업 총괄 담당 나카지마 히로시는 28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의 로봇 택시가 선수들을 숙소에서 경기장까지 이동시키는데 사용된다면 올림픽은 일본의 기술력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쿄 올림픽은 자율주행차 시장에서 경쟁이 심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차량공유서비스업체인 우버는 지난 2월 카네기 멜론 대학과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중국의 인터넷 검색 기업인 바우드는 웹TV 제조업체인 레쉬 인터넷 인포메이션&테크놀로지와 올해 무인차 개발에 공동투자하기로 했다.

일본의 자동차제조기업들도 자체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닛산은 2016년까지 자율 주차 차량을 공개하기로 했으며, 2020년까지 자율주행차량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정부와 국내 기업도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환경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차는 고속도로에서 부분 자율주행이 가능한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HDA, Highway Driving Assist)’을 오는 하반기 국산차 최초로 양산하는 것을 비롯해 2020년까지 스마트카 개발을 위한 중장기 계획을 지난 3월 밝혔다.

이어 정부는 29일 ‘무인이동체 및 엔지니어링산업 발전전략 보고회’를 갖고 드론과 자율주행차 등 무인이동체 산업의 집중 육성 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르면 자율주행자동차의 경우 수입 의존도가 레이더, 영상센서, 통신모듈 등 10대 핵심부품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2020년까지 상용화 지원을 위한 제도를 정비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실도로에 ‘시범도로 테스트베드’를 올해부터 2019년까지 구축하고 완전자율주행 테스트가 가능한 소규모 실험도시도 만들기로 했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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