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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NS 타고 메르스 괴담 확산 “OO병원 근처도 가지마세요” 공포
[헤럴드경제]“널리 퍼뜨려 주세요. 당분간 OO병원에 가지 마세요. 6번째 환자가 오늘 새벽 OO병원에 왔다가 메르스 확진 나서 지정 격리병원으로 옮겨졌다고 합니다. OO병원 집중치료실(ICU)이 폐쇄됐다고 하니, 혹여나 병원 근처엔 안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계속 증가하면서 이른바 ‘메르스 괴담’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카카오톡이나 라인 등 각종 SNS와 온라인커뮤니티를 통해 확인되지 않은 루머들이 퍼져나가 공포심을 조장하고 있다.

SNS에는 특정 지역의 유명 병원은 언급하며 메르스 확진 환자가 왔다 간 곳이니 근처에도 가지 말 것을 조언(?)하는 메시지가 퍼졌다. 그러나 이 병원 측은 병원에 6번째 메르스 환자가 와서 확진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바로 국가지정병원으로 옮겨졌고 병실은 모두 정상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또 수도권의 특정 지역을 언급하며 “이 지역에서 메르스 바이러스 확진자들이 많이 나왔다” “접촉만 해도 감염된다” “양치질도 될 수 있으면 밖에서 하지 말라” “에볼라나 사스보다 심각한 상황이다” 등 공포심을 조장하는 메시지들이 돌고 있다.

한편 29일엔 메르스 환자가 9명으로 늘어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국내 첫 메르스 환자인 A(68)씨를 진료했던 의료진 H(30·여)씨와 A씨와 같은 병동의 다른 병실에 입원한 I(56)씨에 대해 유전자 검사를 실시한 결과 메르스 감염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H씨는 A씨가 처음 찾은 의료기관인 ⓐ병원에서 A씨의 진료에 참여했던 의료진으로, 지난 26일 1차 검사에서는 음성으로 확인됐지만 28일 검체를 재채취해 다시 검사를 시행한 결과 양성으로 판정받았다.

I씨는 ⓑ병원에서 A씨와 같은 병동에서 입원 진료를 받고 있던 환자로, 이후 다른 병원으로 전원돼 치료받던 중 시행한 검사에서 메르스 감염 판정을 받았다.

두 사람 모두 첫 환자 A씨로부터 직접 감염된 2차 감염 환자로, 현재까지 3차 감염 환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아울러 복지부는 메르스 의심자임에도 중국으로 출장을 간 K(44)씨와 밀접 접촉한 42명을 격리 관찰 중이라고 밝혔다. K씨의 가족을 비롯해 직장 동료, 항공기 승무원과 주변 승객 등을 대상으로 발열 여부 등을 체크해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진단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K씨의 밀접 접촉자가 포함되면서 보건당국의 격리 관찰 대상자는 120명으로 늘어났다.

한편 복지부는 전날 메르스 환자로 판정받은 F씨의 건강 상태가 악화돼 기관삽관을 통해 기계 호흡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복지부 관계자는 “F씨는 안전성이 떨어지는 중한 상태”라며 “폐가 손상을 입었는데, 체내 산소 포화도를 원활하게 해 병을 이겨내도록 돕기 위해 기관 삽관을 했다”고 설명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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